새누리 스타정치인 전략 공천 ‘필승’ 다짐
새정연 ‘정파대결’ ‘자기사람 심기’ 치열

[일요서울 | 홍준철 기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여당은 세월호 참사속에서도 6.4 지방선거에서 선전했지만 연이은 총리 낙마로 집권 2년차가 삐걱거리고 있다. 자칫 7.30 재보선에서 패할 경우 조기레임덕에 빠질 위기감에 스타급 정치인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기세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정권의 연이은 인사참사로 승리를 예감하고 있는 가운데 ‘자기사람 심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 수도권 6곳 충청 3곳 호남 4곳 영남 2곳으로 총 15곳 재보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여당 지역구 7개 지역, 야당 성향 지역구가 8곳으로 재보선이 개최된다.[표 참조] 여당의 경우 수도권에서 정몽준 동작을 지역구와 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지역구 그리고 남경필 경기도지사 수원팔당 지역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신장용 전 의원 수원 권선 지역구와 김진표 전 의원 수원 영통 지역구, 그리고 새누리당 이재영 전 의원의 경기 평택을이 강세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동작을 김문수, 정동영 빅매치 성사 주목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몽준 지역구의 경우 대중성과 스타성을 겸비한 거물급 여당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역시 정동영, 금태섭, 장진영 변호사 등 거물급 정치인 내지 스타성을 겸비한 정치 신인들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당보다는 야당 인사들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공천 여부가 관심사다. 새정치연합의 경우 수도권은 ‘전략공천’ 호남은 ‘경선’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당초 서대문을 지역 출마를 검토하던 정 고문이 출마를 접을 경우 안철수 측근으로 분류되는 금태섭 대변인과 장진영 변호사가 개혁성이 겹쳐 공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금 대변인과 이계안 전 의원이 각각 경기도 김포와 평택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 5곳 혈투 손학규 공천 변수

5곳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경기도는 여야 모두 생사를 걸고 있다. 수원 권선구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이 본인의 지역구인 중구 조직위원장을 두고 친박계가 심은하 남편인 지상욱씨를 밀고 있어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수원 차출론’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남 도지사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의 경우 남 지사가 ‘낙하산 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참신한 인물을 선호해 중진급 인사보다는 측근인 경윤호 전 경기도 대변인이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수원 영통의 경우 18대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 kbs 앵커 박찬숙 전 의원이 수원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전략공천을 받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기 평택을에 도전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의 경우 공천은 무난할 예정이지만 노동부장관 시절 쌍용자동차 노조와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당의 경우에는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손학규 고문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 팔달과 영통 중 한 곳 출마가 점쳐지는 손 고문은 자신과 가까운 김진표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잡음이 덜하다. 김진표 보좌관을 지낸 김영진 수원 팔달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받고 이기우 전 의원이 수원 권선으로 출마해 정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손 고문이 남경필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김진표 전 의원과 갈등이 불가피하다. 또한 ‘안철수맨’으로 분류되는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 역시 손 고문의 선택에 따라 수원 출마 지역 선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수원의 경우 안철수-김한길 지도부와 손학규-김진표 기싸움에 따라 공천 막판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높을 전망이다.

반면 호남에서는 4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져 손학규, 박원순, 정동영, 안철수, 문재인 등 잠룡들간 ‘자기 사람 심기’가 치열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이 광주 광산구을 지역으로 박원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전 김근태 보좌관과 안철수 캠프에서 근무했던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손학규 측근으로 이남재 전 손 대표 비서실 부실장, 정찬용 전 참여정부 인사수석이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남 담양 함평의 경우에는 김효석 전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 정기남 안철수 정책위부의장 등 안철수맨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광주, 잠룡들의 대리전 ‘치열’

반면 박근혜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나선 순천.곡성의 경우에는 노관규, 서갑원, 조순용 3파전이 예상되고 나주 화순의 경우 최인기, 송영오 고문의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텃밭인 울산 남구을의 경우에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도전이 거세고 부산 해운대 기장갑의 경우 부산시장에 출마해 아깝게 석패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출마변수 속에 새누리당 안경률, 김세현, 석동현, 허범도, 이종혁, 현기환 등 친이계, 친박계 인사들간 경합이 볼만할 전망이다.

한편 3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충청권의 경우 여야 모두 큰 인물이 없는 가운데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변웅전 전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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