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여파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미성년자 제자를 협박해 수십 차례에 걸쳐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한 전직 학원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중학생 제자를 성폭행한 당사자가 20대 여성이라는 것이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자신이 가르친 학원 수강 생을 협박해 성폭행한 정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제자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집과 학교에 모든 걸 폭로 하겠다”고 협박해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파렴치한 짓을 저지른 정씨에게 강간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죄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형법상 강간죄는 ‘남성이 여성을 겁탈했을 경우’만 성립되기 때문
사건/사고
이수영 기자
2008.05.27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