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兆 2000억 원이 넘는 총 사업비에 전용도로개설비 5~700여억 원 투입을 미적거려 눈총

[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새정부가 에너지 정책 대전환으로 탈원전·탈석탄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 고성그린파워(GGP)가 고성군 하이면에 NSP민자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전용 우회도로 개설에는 뒷짐을 지고 있는데 대해 주민들이 개설을 촉구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립 조감도
  특히 한국남동발전 산하 삼천포화력발전소 1~6호기가 건설된지 34년 동안 발전소를 드나드는 대형차량들로 주민들은 수없는 고통을 격어왔는데 또 민자발전소(NSP) 건설로 인해 불안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83년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에 삼천포화력발전설비 1~6호기 건설된 후 지금까지 장장 34년여동안 주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 왔는데 또 민자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예전보다 더할 것이라며 전용우회도로 개설을 촉구했다.
 
특히 삼천포화력본부는 발전설비 6호기가 끝날 무렵 사천시 출입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더 이상 추가 건설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랬든 약속이 언제 그랬냐는식 민자발전소를 짓기위한 술책으로 공유수면 4~50만평을 매립, 올해 초 고성그린파워(GGP)주도로 건설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     
 
사천시는 삼천포화력발전소 진·출입에 따른 전용 우회도로(죽림동~향촌동간)개설이 시급하다고 판단, 2015년 4월 신규발전소 전용도로 기초 자료 조사용역을 실시해 제1안(노폭 35m개설)은 총사업비 759억 원(공사비 358, 보상비 337, 기타 64), 제2안(노폭 25m)의 경우 520억원(공사비 256, 보상비 214, 기타 52)으로 잠정 마무리해 놓고있다,
 
삼천포화력발전소 전경
  이에따라 사천시는 지난 2014년 10월 NSP대책위·고성그린파워(주) 권순영 사장과 간담회를 1차를 시작으로 총 8차례 간담회를 가진 후 지난 7일 그린파워(GGP) 정석부 사장이 송도근 시장을 만나는 등 총 9차례 의견조율을 했으며, 오는 17일 다시 조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주요 국도 및 지방도로를 거쳐 화력발전소로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과적차량)이 요즘 눈에 띄게 늘면서 15톤 덤프트럭에서 24톤 트레일러까지 다양한 대형차량이 통과하는 과정서 국도 및 지방도 파손은 물론 2~4차선 도로에서 소형차량 운전자들은 대형차량이 지나갈 때 몹시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차량은 사천읍~삼천포 중앙간선도로를 통과 삼천포화력발전소로 진·출입을 하루 수백회도 넘는다. 게다가 대형차량은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 대형트레일러에 액화가스나 건설장비를 싣고 주행하는 바람에 국도 및 지방도로 파손은 극심한 실정이다.
 
최근 고성그린파워(GGP)에서 사천시 좌룡동 삼천포도서관~운동장뒤~향촌동 주민센터로 잇는 도로개설을 일명 '만구도로'쪽으로 개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은 도로주변으로 주택이 날로 들어서고 있는데 한복판으로 대형트럭이 드나들 경우 현재 보다 더 큰 불안과 불편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로폭 35m를 26m로 축소해 도로기본 계획대로 논(畓)뿐인 맹지쪽으로 개설하면 사업비도 줄일 수 있다며 향촌동 주민센터쪽 통과는 한치 앞도보지 못한 졸속 개설구간이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 K모(70)씨는 "지금까지 생활불편을 겪으면서도 주민들이 당국에 호소를 해도 관철이 안됐기 때문에 입을 닫고 있었다"며 "민자발전소 건설비가 5兆2000억 원이 넘는데 전용도로개설비 5~700억 원 투입을 주저(躊躇)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또 B모(55)씨는 "도로개설 총 길이 5,8km에 폭35m 로폭을 26m로 줄여서 민가가 전혀 없는 맹지쪽으로 개설해야 한다"며 "향후 도시계획이 이루질 향촌 신항의 발전을 가로 막는 것이 된다. 왜 하필 맹지를 두고 주택이 밀집 될 도로로 연계시키려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이는 한치 앞을 못보는 탁상공론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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