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민과 관광객 어울림 종야 축제 끝으로 화려하게 막내려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으로 열린 제68회 개천예술제가 10일 밤 ‘진주대첩기념 한마당행사(종야축제)’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개천예술제 시작을 알리는 타종식 @ 진주시 제공
개천예술제 시작을 알리는 타종식 @ 진주시 제공

개천예술제 종야축제인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는 칠암동 남강 야외무대에서 진주성까지 펼쳐지는‘거리 퍼레이드’를 비롯해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 열리는 ‘거리공연’과 ‘승전기념 한마당 행사’로 개천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는 임진왜란 426주년을 맞이해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승리한 임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기리고 나아가 차별화된 관광 상품으로 육성·발전시키기 위한 개천예술제의 특화 행사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주 행사장인 진주성 공북문 앞 에서는 B-Boy 댄스공연, 밴드공연, 타악공연 등이 축제분위기를 조성했다.

같은 시간대에 남강야외무대에서는 진주시민의 날 행사를 마치고 조규일 진주시장과 참석내빈, 읍면동 30개 풍물단, 진주성 취타대와 타악 등 1000여명이 경남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진주교, 진주성 공북문으로 이어지는 ‘거리 퍼레이드(약 1.5km)’를 펼쳐 진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하는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개천예술제 제례 모습 @ 진주시 제공
개천예술제 제례 모습 @ 진주시 제공

거리 퍼레이드에 이어서 진주성 공북문 앞에서는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로 임진왜란 426주년을 맞이해 진주스타일 합동공연 및 풍물공연, 플래쉬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올해 종야축제에는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더불어 아이돌가수 소나무를 초청해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즐길 거리를 마련했으며 횃불 전달식, 화포 발포로 종야축제가 절정에 이르고 불꽃놀이로 제68회 개천예술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대첩 기념 한마당 행사’에서 “우리 진주는 올해를 개천예술제 명성회복의 원년으로 삼아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이룬 임란 3대첩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민속예술과 축제를 기반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더 큰 진주 발전을 위해 36만 시민의 변함없는 애정과 지지를 당부했다.

행사의 클라이막스는 횃불을 봉화대에 붙이고 ‘펴자! 나누자! 안아보자!’라는 슬로건을 외침과 동시에 참여 내빈들이 풍등을 날리고 진주목사인 조규일 진주시장이 화포에 점화함으로써 10일 저녁 8시 ‘제68회 개천예술제’의 마지막을 알리는 불꽃놀이가 남강 수상에서 펼쳐졌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개천에술제 축사를 하고 있다. @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이 개천에술제 축사를 하고 있다. @ 진주시 제공

한편, 올해 제68회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올해를 재탄생의 원년으로 삼아 10월 3일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올린 서제·개제식을 시작으로, 주?야간 가장행렬, 예술경연대회, 진주성 체험행사, 각종 전시, 축하 행사를 비롯한 종야축제, 불꽃놀이 등 총 10개 부문 63개 행사가 8일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개천예술제는 '진주대첩'이란 주제가 예술제 전반을 이루고 있으며 진주가 가지고 있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진주대첩 주제 뮤지컬, 가장행렬 등으로 옛 모습을 재현했고, 10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날과 종야축제로 진주대첩 기념 시민한마당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진주성 특설무대, 남강야외무대 등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퓨전 공연 프로그램 등을 개최해 축제장 곳곳의 열기를 더했으며, 풍물시장 내에는 지역 문화예술인의 휘호시연, 예술 공연 등을 개최해 차별화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축제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울러 풍물시장 벤치 등 휴식 공간 추가 설치, 야간 조명 설치 및 위생사항 상시 점검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으며, 풍물시장은 14일까지 계속 운영 된다.

개천예술제의 중심이자 예술인의 등용문인 문화예술경연은 음악,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부 등 9개 부문에서 20개의 전국규모 대회가 열렸다.

개천예술제 행사 모습 @ 진주시 제공
개천예술제 행사 모습 @ 진주시 제공

이와 함께 축제기간 매일 저녁 남강야외무대에서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대회, 클래식과 함께‘남가람 열린마당’이 열려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으며 진주오광대 정기공연, 대한민국 농악축제, 진주시장기 전국남녀궁도대회, 진주가요제  등 ‘예술문화 축하행사’도 함께 열렸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야간가장행렬은 3일, 4일 양일에 걸쳐 진주성 주변에서 진행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3일 저녁 야간가장행렬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축하 공연팀 1000여명이 출발해 공북문으로 걸어가면서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으며, 4일에는 진주대첩광장을 출발한 역사 재현행렬을 통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해를 더할수록 관광객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개천예술제 백미인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지난 4일 시민 공모로 24개 팀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시민 목사의 승전행렬과 시민참여 행렬이 진주성을 나와 시내를 거쳐 진주 중학교까지 이어지며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가장행렬경진대회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 펜싱에서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가 모교인 제일중학교 학생과 함께 참여해 그 의미가 더 컸다.

또한 퓨전 국악공연, 진주오광대 공연, 경남의 춤 등 축하공연이 진주성 특설무대에서 열렸고 7일부터 9일까지 6년 연속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된 진주 대첩을 재해석한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가 공연되어 변함없는 인기를 끌었다.

진주성 특별 체험행사인 경상우병영 체험과 각종 예술행사 등의 체험행사와 개천미술대상전 입상작, 한ㆍ중 사진 교류전 등 각종 전시회도 풍성하게 열였다.

진주시와 예총진주지회 관계자는 “올해 개천예술제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화해 촉석산성 아리아, 주ㆍ야간 가장행렬 등 옛 모습을 재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체험ㆍ참여행사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진주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축제 원조도시 진주를 있게 한 개천예술제의 옛 명성 회복에 초점을 맞춰 준비됐다.”며 “내년에도 양과 질 모두 더 알찬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4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지방종합예술제의 효시이자 현대 축제1호인 개천예술제는 진주시와 한국예총 진주지회(회장 주강홍) 주최로 매년 10월 3일부터 10일까지 8일 동안 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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