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 다진 '금호석유화학' 올해 더 주목받는 사연
기초체력 다진 '금호석유화학' 올해 더 주목받는 사연
  • 이종혁 기자
  • 입력 2019-02-25 15:11
  • 승인 2019.02.26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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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에도 나홀로 ‘질주’…박찬구 회장 리더십 주목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제품인 페놀유도체 시황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린 덕분이다.

3년 연속 차등배당(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을 실시해 투자자로부터 신뢰도 얻고 있다. 2019년을 그리는 박찬구 회장의 리더십도 덩달아 주목받는다.

 지난해 영업익 전년比 111% ↑…페놀유도체 시황 개선 효과 ‘톡톡’
 차등배당으로 투자자 신뢰 얻어…자회사 주력제품 수익성도 호조

국내 화학사들이 지난해 업황 부진 여파로 줄줄이 내리막을 걷는 동안, 금호석유화학은 ‘나홀로 질주’했다. 공격적인 신사업 투자보다는, 기초체력을 탄탄히 다져온 박찬구 회장의 경영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42억 원으로 전년보다 111%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849억 원으로 10.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033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경영전략이 성과로 이어져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반등한 곳은 금호석유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금호석유화학을 제외한 화학사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도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제품인 합성고무 실적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지 못했으나, 페놀유도체 시황 개선 덕분에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페놀유도체 판매가격은 2017년 톤당 140만 원대에서 2018년 163만대로 뛰어올랐다. 덕분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페놀유도체와 에너지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9% 증가한 2조34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연간 매출액의 42%에 달하는 수준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스페놀A 등 페놀유도체는 2019년 전방사업인 폴리카보네이트의 글로벌 증설로 빠듯한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회사들이 누리던 이익이 페놀유도체 생산회사로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그동안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공격적인 신사업 진출 대신, 품질향상·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강화를 주문해 왔다. ‘글로벌 화학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주력사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영업력강화와 원가절감, 기술개발 등 우리의 핵심역량을 재점검하고 강화시켜달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지난해 조직개편과 연구 활동 강화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중앙연구소는 기존 제품별 8개 연구팀을 고무·수지·신사업 등 3개의 연구조직으로 재편해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 체제를 구축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 학운단지에 에폭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단지 조성에 돌입했고, 금호폴리켐은 대전 연구소 확장으로 고부가 제품 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도 신뢰를 쌓았다. 금호석유화학의 차등배당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해 결산 배당 공시를 낸 602개 기업 중 차등배당을 하는 기업은 12곳, 이 중 한 곳이 금호석유화학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6년 2016년 영업이익(1571억 원)이 전년보다 4.2%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차등배당한 뒤 매년 차등배당에 나섰다.

결산 주당 배당금은 소액주주 1350원, 대주주가 1200원이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등배당은 주주환원에 대한 오너나 대주주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긍정적 투자 요인”이라며 “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는 사회적책임투자(SRI) 관점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중전략…올해도 빛 날듯

한편 박 회장의 ‘집중 전략’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010년대 초반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에 건설하기로 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신규 시설투자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당분간 주력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여수시민들 의치무료시술 지원
 
금호석유화학이 여수시와 여수지역민들의 의치무료시술 지원을 위한 후원협약식을 맺었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금호석유화학(송석근 부사장)과 의치지원 후원증서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3000만원을 후원해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현금지정기탁 후 만 65세 미만 복지 위기가구 중 자활의지가 높은 지역민을 선정해 3월부터 의치무료시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송석근 부사장은 “기업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시장은 “이번 후원이 복지 위기가구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사회공헌사업이 더불어 잘사는 여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2017년부터 꾸준히 의치시술무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산타원정대, 교복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하고 있다.

 

 

이종혁 기자 l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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