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8주 연속 하락…2012년 이후 최장 기록
[부동산11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8주 연속 하락…2012년 이후 최장 기록
  • 김은경 기자
  • 입력 2019-03-15 16:55
  • 승인 2019.03.15 18:08
  • 호수 1298
  • 4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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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거래 위축을 동반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3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1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18주(2018년 11월 2일~2019년 3월 8일)간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2.4%다. 서울 강남4구 재건축아파트의 높은 매매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2018년 하반기에 매입한 사람은 최소 수천만 원의 자산 가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18주간 누적 하락폭 -2.4%…‘거래 위축’
거래량 회복 전까지 매매·전세 동반 약세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16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매매가격은 각각 0.08%, 0.03% 떨어졌다. 전세가격도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 모두 하락했다. 서울이 0.05%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5%,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매매

서울은 중랑(0.02%)과 종로(0.02%)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중랑과 종로의 상승세는 저평가 요인과 더불어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나머지 지역은 ▼성북(-0.12%) ▼양천(-0.10%) ▼강서(-0.08%) ▼서초(-0.07%) ▼송파(-0.06%) ▼관악(-0.05%) ▼강남(-0.04%)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3구와 강북권 일부에서 투자자가 이탈하면서 매물이 쌓였지만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성북은 정릉동 길음뉴타운10단지가 1000만 원,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 꿈의숲푸르지오 등이 250만-4500만 원 하락했다. 양천은 재건축 지연에 따라 목동신시가지가 1000만-2500만 원 떨어졌다. 강서는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 가양동 강나루2차현대, 화곡동 우장산IPARK, e편한세상 등이 1000만-50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50%) ▼위례(-0.20%) ▼평촌(-0.13%) ▼중동(-0.11%) ▼분당(-0.06%)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거래 절벽 장기화로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에도 매수세가 붙지 못하고 있다. 광교는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 래미안광교 등이 500만-1000만 원 하락했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1500만-2000만 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시세보다 낮은 매물을 중심으로만 간간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조정됐다. ▼광명(-0.21%) ▼안성(-0.18%) ▼평택(-0.15%) ▼오산(-0.10%) ▼하남(-0.09%) ▼의정부(-0.07%) ▼고양(-0.05%) 순으로 하락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3단지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2000만-2500만 원 떨어졌다. 안성은 석정동 신원아침도시가 1000만-1500만 원, 평택은 안중읍 늘푸른이 500만-750만 원 하락했다.

전세

서울 전세가격 하락폭은 전주 대비로는 다소 줄었다. 최근 하락을 주도했던 송파구가 0.09% 상승한 영향이다.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입주 3개월을 맞아 전세 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된 데다 신천동 일대 재건축단지 이주 영향으로 잠실파크리오 전세가격이 500만 원 상승했다.

다만 나머지 지역은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성북(-0.41%) ▼종로(-0.21%) ▼동작(-0.20%) ▼서대문(-0.14%) ▼강북(-0.13%) ▼강동(-0.10%) ▼서초(-0.09%) 순으로 떨어졌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6·8단지가 1000만-3000만 원 하락했다. 종로는 무악동 인왕산IPARK와 창신동 두산, 이수가 500만-1500만 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1.00%) ▼위례(-0.39%) ▼평촌(-0.18%) ▼동탄(-0.18%) ▼일산(-0.13%) ▼산본(-0.09%) 순으로 하락했다. 광교는 중소형 위주로만 전세계약이 이어지면서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자이3단지, 광교오드카운티 중대형이 500만-1500만 원 떨어졌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 e편한세상이 1500만-2000만 원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구리(-0.36%) ▼안양(-0.35%) ▼오산(-0.31%) ▼광명(-0.24%) ▼남양주(-0.21%) ▼의왕(-0.21%) ▼시흥(-0.20%) 순으로 하락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대단지 입주가 이어지면서 구리시도 영향력에 들어갔다. 구리는 갈매동 갈매역IPARK와 교문동 교문대우·동양고속이 1000만-1500만 원 떨어졌다. 안양은 비산동 대주파크빌과 석수동 석수두산위브가 1000만-2000만 원 하락했다.

성수기에 해당되는 봄 시즌이 시작됐지만 거래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장기간 하락하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반전하기 위해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일어나면서 위축된 거래량부터 기지개를 켤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 정부의 대출규제로 주택 수요층이 내 집 마련을 주저하는 상황이고, 다주택자는 세금 인상 우려감에 보유 주택을 매물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거래 절벽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으로 복원되기까지, 매매·전세시장이 봄기운을 만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공 : 부동산114]

김은경 기자 ek@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