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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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 이상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부진한 실적과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전기·전자업종을 1조원 넘게 사들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5일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976억원이다. 이는 연초 2조2896억원이던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보다 30.2%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D램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수익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다. 다만 이런 업황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였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 업종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수급은 반등세를 보이며 이달에만 1조413억원을 순매수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증가한 메모리 재고 수준과 더딘 수요 개선을 감안한다면 2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의 급격한 둔화는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달부터 수요 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최근 인텔이 발표한 '캐스케이드레이크 중앙처리장치(CPU)는 데이터센터향 수요 개선에 긍정적인 요소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주문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애플도 일부 주문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면서 "PC 디램은 2분기에는 CPU 공급부족 완화와 함께 수요 개선을 예상하기 시작 3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런 조짐은 더욱 가시화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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