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학생들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반대 목소리를 내며 18일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등 17명은 이날 오후 2시57분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미국대사관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인 혐의(특수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담을 넘는 과정에서 경찰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한 다른 대학생 2명도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준비해온 사다리를 통해 대사관저에 몰래 진입한 뒤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성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곧 하와이에서 방위 분담비 협상이 있지 않느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세금으로 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규탄과 항의 차원에서 관저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행된 이들은 현재 남대문경찰서·종암경찰서·노원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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