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의 결정에 따지지 않겠다"고 18일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미 사퇴한 사람으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낙천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 때문에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최홍 전 ING 자산운용 대표는 공관위 결정에 따라 공천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끝내 취소된 바 있다. 또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공천 철회를 놓고 공관위원장직을 사퇴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당시 김 전 위원장과 당 사이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4.15 총선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문제는 공천에 대한 발발"이라면서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 보수의 지평을 넓히고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면서 희생과 헌신이 불가피했던 점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우리는 절체절명의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국민을 살려내야 한다"며 "개인의 작은 이익을 떠나 대의의 깃발 아래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통합의 정신을 살려 단일대오로 정권 심판에 총궐기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파벌주의적 행태는 당을 흔들고 국민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다.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여당과 정권에게 승리를 바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황교안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받아 선대위 체제를 선언한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의 모든 후보는 선대위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과 유권자에게 다가가 반드시 그들의 마음을 사는 선거운동을 해주길 바란다. 필승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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