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06.05. [뉴시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0.06.05. [뉴시스]

 

[일요서울]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은 활동에 반대한 할머니들은 기림비(기억의터 조형물 '대지의 눈') 명단에서 파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산 기억의 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명단에 석복순·심미자·박복순·우가명·윤순임·하순임·유규남 할머니 등 7명의 이름이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정대협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고의로 명단에서 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1997년 1월 위안부 피해자 석복순 할머니는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을 수령하기를 원했지만 당시 "정대협 측이 '받지 말라, 더러운 돈'이라고 욕을 했다고 정대협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며 "공교롭게도 석 할머니는 2006년 정대협이 조성한 남산 기림비 위안부 피해자 명단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4년 3월 13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정대협을 상대로 법원에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며 "3심까지 가면서 소 취하에 동의한 분들은 기림비에 이름을 새겨줬지만, 끝까지 반대한 심미자 할머니, 박복순 할머니, 우가명 할머니는 명단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00년대 초반 33명의 할머니는 세계평화무궁화회를 결성해 일본 법정 등에서 위안부 피해를 증언했고, 동시에 정대협 활동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무궁화회 소속으로 심미자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던 윤순임·하순임·유규남 할머니도 기림비 명단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남산 기억의 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47명의 명단은 2016년 초 정대협이 작성해 서울시로 전달했고 서울시가 이 명단을 그대로 조형물에 새겼다고 한다"며 "자신들의 활동에 반기를 든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림비에 새겨지지 않도록 역사를 왜곡한 정대협의 활동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기억의 터는 반인륜적 전쟁범죄 피해자였지만 당당히 평화인권활동가로 활약한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계승하기 위해 사회단체, 정계, 여성계, 학계, 문화계, 독립운동가후손 등이 모여 지난 2016년 8월 조성됐다. 기억의 터에 설치된 조형물 중 하나인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47명의 이름과 증언이 시기별로 새겨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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