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 7월 중고차 시세 분석

이달 중고차 시장에서 2017년 형 SM6가 선방하고 있다. 사진은 2017년 모터쇼에 진열된 SM6의 모습. [이창환 기자]
이달 중고차 시장에서 2017년 형 SM6가 선방하고 있다. 사진은 2017년 모터쇼에 전시된 SM6의 모습.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이달 중고차 시세는 국산차, 수입차 모두 소폭 하락했으며 국산차의 하락폭이 수입차보다 컸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의 SM6가 선방하며 중형 세단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9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7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 시세가 전월 대비 평균 1.33% 하락했다. 

특히 SUV의 하락폭이 세단에 비해 컸다. SUV 중에 감가폭이 가장 큰 모델은 쌍용 G4 렉스턴으로 최저가가 3.15% 하락했다. 뒤이어 르노삼성 QM6의 최저가가 3.00% 하락했다. 현대차의 싼타페 더 프라임, 올 뉴 투싼, 기아차의 더 뉴 쏘렌토 등도 평균 하락률 보다 감가 폭이 컸다.

대형세단 제네시스 EQ900은 제네시스 G90의 연식 변경 모델이 지난 2일 출시함에 따라 최고가가 3.00% 하락했다. 기아차 K3는 최소가가 2.00% 하락하면서 1000만 원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해졌다.

르노삼성 SM6 ‘선방’

이번 달 국산차 중 시세가 오른 모델은 르노삼성 SM6로 부분변경 신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저가가 2.17% 올랐다. 지난 달 시세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중형세단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1.12% 소폭 하락 가운데 아우디 A4의 감가폭이 5.07%로 가장 컸다. 6월 신형 모델 출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시세 하락폭이 컸던 재규어 XF는 이번 달 1.16%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렉서스 ES300h의 시세도 0.58% 소폭 올랐다.

수입 SUV 가운데 포르쉐 뉴 카이엔은 최고가가 6.04%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카이엔보다 시세가 낮은 볼보 XC90 2세대는 최고가가 0.46% 올랐다. 3000만 원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한 포드 익스플로러도 최저가가 1.85% 상승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7월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SUV 시세가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올 7월은 국산 SUV 시세가 하락세로 나타났다”며 “SUV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중형세단의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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