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지원금' 전수미 "일부 룸살롱 비용 등 유흥비용으로 쓰인다"
'대북전단 지원금' 전수미 "일부 룸살롱 비용 등 유흥비용으로 쓰인다"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8-03 16:44
  • 승인 2020.08.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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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의 전수미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의 전수미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서 활동했던 현직 변호사가 해당 단체가 미국으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기 위해 대북전단을 살포했으며 지원금이 룸살롱 등에서 유흥비로 쓰이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전수미 변호사는 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진술인 자격으로 출석해 "미국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돈이 순수하게 쓰이는 것도 있겠지만 일부는 룸살롱 비용 등 유흥비용으로 쓰인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어 "2005년부터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인권단체에서 활동을 해오다가 탈북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에 탈북 여성들을 지원해왔다"며 "제가 성폭행을 당했던 것도 룸살롱에서 회식하다가 남성분이 제가 있던 여자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 와서 성폭행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대북전단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돈벌이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을 날리시는 분이 저한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분은 (대북전단의) 원조도 아니었는데 원조라고 이야기하시면서 남한에서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살아남는 수단으로 대북전단을 배워오고 또 미국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의 회계 투명성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금을 지원하던) 미국 NED(민주주의진흥재단)가 저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이렇게 회계 상황이 엉망이고 이렇게 우리가 준 돈으로 룸살롱도 가고 자기 집 경조사에 쓰고 했는데 나한테 왜 그런 것을 얘기 안했냐'고 엄청 혼을 냈다"고 털어놨다.

전 변호사는 대북전단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날릴 때 바람의 방향이나 접경지역을 계산하고 날리기는 하지만 받은 돈을 소진해야 해서 역풍일지라도 날리는 경우가 있다"며 "정말 멀리 날아가면 개성이나 해주 등 지역에 떨어지고 대부분은 휴전선에 떨어지는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변호사는 이어 "(북한에 있는) 일반인들은 (대북전단을) 잘 볼 수 없는데다가 갖고 있다가 발견되면 총살된다. 북한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삐라를 받았다는 분들을 보지 못했다"며 "접경 지역에 군 복무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대북전단을) 받기 때문에 교화나 계몽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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