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송혜희 양을 찾는 현수막. [사진=조택영 기자]
실종된 송혜희 양을 찾는 현수막. [사진=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0일 서울 장충동 동대입구역 인근에 실종된 송혜희 양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송혜희 양의 아버지 송길용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2년째 전국을 돌아다니며 딸을 찾고 있다.

1999년 2월13일 오후 10시경 사라진 송혜희 양(당시 17세)은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하리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것을 끝으로 행방불명이 됐다. 아버지 송길용 씨는 22년이 넘도록 딸을 찾고 있으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고 한다.

아직도 송길용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송혜희 양을 찾는 전단을 돌리고 현수막을 걸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단을 받으려는 시민도 없어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울분을 토하는 건 다른 실종아동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해오던 활동 대부분을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지적장애인을 제외한 18세 미만 아동에 대한 실종 신고는 1만9146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05명은 미발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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