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55% 접종 마친 이스라엘 보건당국, 10대 위주 부작용 보고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수송을 위해 군과 경찰이 협력에 나섰다. 경찰은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용산경찰서에서 지원 나왔다"며 "이 건물에 위치한 병원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1일 오후 용산구의 프로지오 써밋 내에 있는 A병원에 전달되는 백신의 하차 모습. [이창환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수송을 위해 군과 경찰이 협력에 나섰다. 해당 경찰은 1일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용산경찰서에서 지원 나왔다"며 "이 건물에 위치한 병원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용산구의 프로지오 써밋 내에 있는 A병원에 전달되기 위해 백신을 하차하고 있는 모습.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이스라엘의 국민 5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에 들어간 가운데 자국 연구진으로부터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보건당국에 보고됐다. 특히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0대 위주로 심근염(myocarditis)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과 함께 화이자 백신이 국민들에게 접종되고 있으나 아직 한국화이자와 관계 부처는 부작용에 대한 확인과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고3 수험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혀,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확인이 요구된다.

이스라엘 연구진이 보건 당국에 보고했던 부작용 관련 화이자 측은 “해당 사례가 백신 때문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으며 심근염은 종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해당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에 대해 당국이 철저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걸었다. 

지난 1일(현지시각) 전체 인구의 55%인 513만 명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 했으나, 심근염이라는 새로운 부작용 관련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30세 이하 특히 16~19세 사이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일 일요서울은 정부 관계 부처와 화이자 백신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화이자 등이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지 여부 및 만일 발생할지 모르는 사태에 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한국화이자&질병관리청 정확한 내용은 ‘아직’

한국화이자는 “(코로나19 여건상) 아무래도 임상 시험 등이 많이 이뤄지지 못한 채로 공급이 되다보니 제품 허가 정보에도 (부작용 관련) 명시돼 있는 것이 제한적이긴 하다”면서도 “일반 근골격계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있어도 현재 심장 쪽 질환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관련 해당 관청인 질병관리청은 최근 이스라엘 연구진이 밝힌 심근염 부작용 사례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을까. 대응이나 대책 또는 향후 접종 연령대에 대한 조절 등에 대한 논의가 있는지 확인해봤다. 

질병청 내 관계부서를 수차례 확인한 끝에 위기소통팀과 연락이 닿았다. 해당 팀 관계자는 “심근염 사례는 뉴스에서 보도된 바가 있어서 알고는 있다”면서도 “이를 두고 대안이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있는 지는 내용을 좀 더 파악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 부서들을 추가로 확인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국내에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확정해 둔 상태다. 화이자 백신을 포함해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 총 1억9200만 회분에 대한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부작용의 등장에 미처 대처하지 못한 분위기다. 

특히 교육부는 오는 2학기 전체 학년을 등교시키겠다는 방안과 함께 고3 수험생 등의 백신 우선 접종 계획을 내놨다. 이와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직원과 고3 수험생에 대한 백신 접종은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3 수험생들에 대한 교육부를 비롯한 보건 당국의 접종 백신 선택과 부작용 여부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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