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집결 대규모 규탄, 경종 울리는 계기로”

[사진=양호연 기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에서 최초로 열린 기후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폐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는 ‘서울 선언문’ 채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P4G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무엇보다 기후‧환경단체 등 각계의 움직임도 이목을 끌었다. 녹색미래를 향한 고심은 정부와 기업 등 산업계 뿐 만 아니라 노동자와 종교계 등 사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현장을 지켜본 이들은 이번 회의가 국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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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 P4G, 각국 기후변화 대응 의지...기후‧환경 단체 대규모 집회
- “공허한 국제회의에 그치지 말아야”...실질적 대책 마련 촉구



이번 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중요성에 동감했다. 나아가 환경문제를 넘어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따른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모은 듯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열린 정상 토론세션 의제발언을 통해 기후 문제에는 국경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외에도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을 언급하며 신안 해상풍력단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및 그린수소생산시설 건립 등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주민과 기업이 협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한국의 그린 뉴딜이 좋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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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DDP서 대규모 집회 열려
양일간 현장 찾아보니…


녹색미래를 향한 열망으로 전 세계가 한 뜻을 모은 가운데, 이번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이하 P4G)는 각계의 움직임도 큰 의미를 남긴 듯하다. 기후‧환경 단체를 비롯해 각계에서는 P4G 개최 첫날부터 회의가 진행되는 기간 내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이다.

일요서울은 P4G가 진행되는 지난달 30일부터 양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았다. 특히 회의 개최 첫날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적막을 유지하던 DDP 주변이 수천여 명에 달하는 집회 참석자들과 배치된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둘째날 역시 전 날 만큼은 아니었지만 일부 기후‧환경단체들과 정치권 관계자들은 세계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집회에는 기후위기비상행동과 전국농민총연맹, 민주노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별위원회 등 기후, 환경, 노동 분야를 아우르는 단체들이 참석해 집회와 행진,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는 천주교 수녀 등 종교계 구성원도 더러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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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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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달 30일(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대규모 집회인 만큼 각 단체별로 모여 산발적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녹색미래를 향한 외침의 뜻은 한 마음 한 뜻인 듯했다. 이들은 대개 2030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강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투자 중단, 정의로운 전환 실시, 신공항건설 중단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정부를 향해 공허한 국제회의에 그치지 않고, 온실가스 감축 및 토건 사업을 멈추는 등 실질적인 대책 실현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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