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게임 업계 최대어 크래프톤의 과감한 투자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게임 업계 최대어 크래프톤의 과감한 투자 행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창환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내달 상장을 앞둔 글로벌 게임업계 최대어인 크래프톤이 인도의 게임 및 이스포츠 리딩 기업 ‘로코(LOCO)'에 투자하며 협업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크래프톤의 과감한 투자 행보는 지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28일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의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로코는 인도 최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포켓 에이스(Pocket Aces)’로부터 독립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인도에서 라이브 게임 스트리밍 및 e스포츠를 이끌어왔다. 

특히 인기 게임 스트리머 발굴 및 참여도 높은 커뮤니티 구축, 인도 최고 e스포츠 팀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도 내 게임사업을 국가적인 주류 사업으로 이끌어내는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투자본부장은 “인도 게이머들의 라이브 비디오 게임 콘텐츠 소비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제공 분야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는 기업 로코에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크래프톤은 게임 뿐 아니라 기술, 미디어 등 관련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인도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서울이 지난 19일 취재한 내용에 따르면 내달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크래프톤의 장외가는 당시 24조 원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최종 예상 시총가가 30조 원에 육박한다. 이에 코스피 10위권 등극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셈. 

이런 가운데 크래프톤이 인도 최대 게임 기업에 시드 라운드로 참여한 것은 그간 크래프톤의 성장 배경에 비춰볼 때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와 발전 전망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와 블루홀 스튜디오, 라이징윙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드림모션 등 특정 장르에서 경쟁력을 갖춘 5개의 독립 스튜디오들도 구성돼 있다. 각각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개발과 더불어 딥러닝, 인터테인먼트 사업까지 발굴하며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크래프톤 과감한 투자 행보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해 11월 인도의 비디오 게임, e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인도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번 투자 역시 인도 게임 산업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전망하고 투자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인도 대표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NOWDIN Gaming)에 225억 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차원에서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부터 독립한 리코가 크래프톤의 눈에 띈 것으로 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인도 내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로코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크래프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총 900만 달러(약 101억 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가 진행됐다. 인도의 최초 게임 및 인터렉티브 미디어 펀드인 루미카이(Lumikai)를 비롯해 해시드(Hashed), 히로 캐피탈(Hiro Capital), 노스 베이스 미디어(North Base Media), 엑실러 벤처스(Axilor Ventures), 쓰리원포 캐피탈(3one4 Capital)이 투자에 함께 참여했다.

한편 크래프톤이 지난 26일 펍지 유니버스 제작, 배우 마동석 주연의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가 유튜브 상에 공개되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요서울이 확인한 결과, 28일 기준 펍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88만 회, 펍지 재팬(Japan)에서 9만 회, 펍지 모바일 15만 회 등 3일만에 100만 회 조회를 넘어서고 있다. 

펍지 유니버스는 앞서 “그라운드 제로는 유튜브로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어 신작에 목마른 액션 영화 팬들과 배틀그라운드 팬들에게 작은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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