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북에 의해 13개월간 단절되었던 남북통신연락선을 7월28일 복원시켰다. 8월1일 엔 김여정 북한 로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남북통신선 복원으로 남한에서는 “북남수뇌회담 문제까지 여론화”한다며 “경솔한 판단”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떡 줄 사람을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경고였다. 이어 김은 10일 또 담화를 발표, 한·미연합훈련을 트집 잡으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협박했다. 김은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철수 까지 요구했다. 다음날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남한이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우리의 선의에 적대적 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 바로 알게 해 줘야 한다.“고 거듭 겁박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북측의 연이은 대남도발 협박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를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며 아직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바지가랑을 붙잡고 있는 비굴함을 노정시켰다. 특히 김여정이 8월10일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대목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여러 차례 천서를 교환했고 청와대 보좌진은 평양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보장해주지 않았나 의심된다. 국회는 누가 그랬는지 국정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의 8월1일 주문대로 10일부터 시작한 하반기 한미 컴퓨터 시뮬레이션방식의 지휘소 훈련을 줄여가기 시작해 올해엔 2017년 대비 12분의 1로 축소시켰다. 군 안팎에선 12분의 1 토막으로 북한위협에 맞서겠다는 것이냐“며 우려한다. 문재인 집권세력은 남북회담 성사를 위해서라면 국가안보의 기본인 한미연합훈련 조차 중단하라며 달려든다. 집권세력은 정상회담 등 대화만 열리면 북핵을 포함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이 여론몰이를 한다.
 

남북정상회담이 김대중·김정일, 노무현·김정일, 문재인·김정은 간에 열렸을 때 마다 집권세력은 평화·교류협력이 정착되며 북핵은 사라질 것 같은 환상을 빚어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시작된 이후 남북관계는 6.25 북한 기습남침 이후 최악상태로 빠져들었다. 북한의 전술핵 및 미사일 증강, 세 차례에 걸친 해전 도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등이 그것들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4억5000달러를 주고 평양 정상회담을 샀고, 회담 후 “이 땅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고 장담했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구걸하는 남북 정상회담을 보면서 평화는 돈 주고 살 수 없고 구걸로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케 된다. 세 대통령들은 김씨 왕조에 대를 이어 설설기며 비위맞춰주고 퍼주었다. 김씨 왕조는 자기에게 매달리는 남한 대통령들을 만만히 보고 내정간섭 등 더 고약한 도발로 나왔다. 세 대통령들은 바보가 아닌 이상 친북유화책이 6.25 남침 자행한 김씨 왕조를 북핵폐기·화해협력으로 끌어내지 못한다는 걸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그들은 김씨 왕조와 대화에 목을 맨다. 무엇하자는 건가 그들의 저의가 궁금치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저의는 네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친북좌파 이념으로 인한 북한 섬기기기, 둘째 남북대화로 평화공존 달성할 수 있다는 친북유화책 관철, 셋째 자신들의 과거 친북반미 언행 정당화하기, 넷째 보수우파에 불만품은 특정 지역과 진보좌파 세력기반 확충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친북유화책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는 해체되어가고 있다. “신선노름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 처럼 대한민국 안보는 친북유화 세력의 북한 섬기기 노름으로 썩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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