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구상 해외출장...그룹 총수 숨가쁜 여름나기

여름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재계가 분주하다. 이번 여름 특수만큼은 놓칠 수 없다며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다. 엔더믹 후 첫 여름을 맞이하는 만큼 휴가철을 겨냥한 호텔, 유통업계의 발 빠른 프로모션 등이 주목받는다. 기업 총수들도 코로나 19 등으로 해외 출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면 이번 휴가 시즌에는 해외사업 점검은 물론 경영구상에 나설 채비 중이다. [편집자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대기업 총수들은 올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 시장이 혼탁하고 세계 경기가 침체기를 맞는 만큼 대부분 총수들은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들에게는 휴가를 권장해도 정작 본인들은 집이나 집무실에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와 무관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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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진다. 법원이 휴정에 들어가는 만큼 이 기간은 재판에서도 자유롭다. 이에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하루 이틀 정도 휴가를 겸해 가족과 시간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여름 휴정 기간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도 미국, 일본 출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의 휴가 또는 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 출장 가거나 단기 휴가...임직원 휴가 독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도 경영 현장을 누비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진다. 최 회장은 8월 하순 개최하는 SK그룹의 '2022 이천포럼'도 본격 준비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별도 휴가 없이 경영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하반기 판매 예정인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성공적인 출시와 글로벌 판매 확대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단기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알려진다. 2018년 취임 이후 구 회장은 임직원 휴가 사용 독려를 위해 해마다 짧더라도 휴가를 다녀오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8월 중순쯤 휴가를 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 회장도 일본에서 가족과 짧은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신 회장은 여름휴가 기간 국내나 일본에 머무르며 하반기 사업 전략 구상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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