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찬 부산강서구청장.(사진=이예림 기자. / 부산강서구청 제공.) 
김형찬 부산강서구청장.(사진=이예림 기자. / 부산강서구청 제공.) 

[일요서울ㅣ부산 이예림 기자]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20년 전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을 직접 지휘한 도시계획 전문가다. 해운대의 변화를 시작부터 발전 과정까지 모두 함께한 그는 현재의 강서구가 그때의 해운대와 여러 가지 부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부산 강서구는 해운대와 달리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 이유로 그는 “북적거리는 해운대와 달리 개발 가능한 부지가 넓어 발전 가능성 부분에서 다른 타구와 비할 바가 아니다”라면서, “강서구의 변모된 미래를 향해 강서구민과 함께 열심히 달려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서구청장이기 전에 근성 있는 행정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기대하고 있는 강서구민들의 바람을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 김형찬 청장과 소담을 나누어 본다. (편집자 주)

다음은 김형찬 강서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대표 공약인 명지에서 가덕도를 잇는 수상워크웨이 건설은 서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그 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문화 관광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선, 수상워크웨이 건설은 명지오션시티~신호동~가덕도를 바다 위 보행 산책로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현재 부산시가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 중인 상태이고 명지와 신호를 잇는 1단계 구간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향후 명실상부한 부산의 명물로서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대저 1동에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를 갖춘 ‘열린 문화센터’와 명지오션시티에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인 ‘낙동강 아트홀’이 준공 예정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명지국제 신도시 내 강서구 복합민원센터는 일부 공간을 문화시설로 설계 중이며 도시 표정을 새롭게 바꿀 강서구 전역 특화된 야간경관 사업은 올해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강서구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 유채꽃 축제, 대저토마토 축제, 명지 전어 축제 등 지역축제가 개최될 때는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도 마련하여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서구가 보유한 강과 바다, 산 등 우월한 자연조건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여 차별화된 문화 관광 인프라 사업을 지속하여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 강서구를 부산의 해운대를 넘어 강남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저는 도시 번영의 기본적인 요건은 인구수라고 생각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면 도시 전반에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는 등 실질적인 도시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는 인구를 유입시키는 선순환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서구에는 모두가 주목하는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이 순항 중이고, 본궤도에 오른 대저 공공주택지구,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조성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대형 개발사업으로 강서구는 복합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추며 향후 10년 이내 인구 40만 명의 번영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또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공항복합도시가 조성되면 신성장산업과 물류 거점지역으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어 도시 활력의 주축인 젊은 층의 인구 유입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에 맞춰 교통망 확충과 교육기관, 편의시설 등 각종 기반 시설이 적기에 갖춰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는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과 산업단지 내 유수지를 활용한 근로환경 개선 방안도 마련하는 등 다방면으로 심혈을 기울이며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입니다. 

- 부산의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이 강서구에 미칠 파급 효과는?
지난 3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조성사업은 얼마 전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 될 전망입니다.

그리하여, 대저동 일원 176만 여㎡(53만 평)에 조선·해양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R&D첨단산업과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서게 될 예정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창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근에는 18,0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242만㎡(73만 평) 규모의 대저 공공주택지구 사업이 지구 지정을 완료하여, 향후 배후 주거단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3km 내, 1,60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강동 공공주택지구가 지난해 착공되었고, 신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육성될 서부산권 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 중입니다.

이러한 강서구 북부권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은 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지역의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 미래형 직주근접 자족도시가 실현되어 부산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강서구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주요 핵심사업으로 꼽는 대저대교 건설, 하단~녹산선 개통 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우선 대저대교 건설사업은 올해 부산시가 결단력 있게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을 공식화한 이후 하반기 중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내년에 착공 예정으로 진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취임 전부터 적극적으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부산시에 원안대로 건설되도록 강력하게 요청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하여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만약 대저대교가 원안대로 건설되지 않을 시, 재설계에 따른 지역주민의 수용성에 큰 변화가 뒤따르고, 각종 행정절차 재이행과 사업비 및 사업기간 증가로 현재보다 3~4년 더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대저대교 건설은 서부산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엄궁대교, 장낙대교 건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원활한 차량 흐름에 따른 기업의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지역의 특성상 최대 현안인 교통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은 부산시가 3개 역사를 지하화하는 방안으로 기본계획을 마련, 올해 10월까지 국토부 승인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강서구는 대한토목학회와 하단~녹산선 지하화 방안 연구용역을 착수하여 더 많은 역사를 지하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후보 시절 “생각에서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말에서 행동과 실천으로 보이겠다” 했는데, 청장님의 구정 철학은?
구청장이라면 강서구의 도약을 위해, 솔선수범의 자세로 구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힘든 현안의 해답을 찾고자 정부 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약속 이행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정책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등 혁신적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직원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경계하고 새롭게 도전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직된 공직문화를 개선하고 직원들이 적극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업무추진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안목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현 상황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인 제도는 개선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연찬을 거듭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한 책임을 가지고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고 올바르게 실천하는 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지난 1년간 가장 역점에 두고 추진한 사업은?
지역의 특성상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교통 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 부족으로 겪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취임 직후 열악한 대중교통 실태에 대한 분석 및 조사를 시작으로 버스체계 개편 용역을 착수했습니다.

이 용역을 토대로 부산시와 장기간 긴밀한 협의 끝에 강서 버스공영차고지 준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이 크게 확충되었습니다.

노선은 기존 26개에서 36개로 10개가 증가했고, 운행 대수도 224대에서 319대로 95대가 증차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평균 배차간격은 5분 단축이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왔으며, 이 모든 것이 지난 7월 29일부터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서구 대중교통 증가로 인한 가덕도와 도심을 오가는 노선이 축소되면서 발생한 환승 불만 민원에 긴급히 마을버스 2개 노선을 연장해 개편 운행하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연계한 마을버스 개편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대중교통 취약 지역은 한정면허버스(다람쥐버스)를 운영하여 집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구민의 실질적인 이동권이 향상되고, 구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입니다.

- 우리나라 인구는 감소하는데 강서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인구 증가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
강서구는 평균 연령 39.5세로 부산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고, 명지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지에 조성된 명지신도시는 부산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녹지와 자연 친화적인 근린공원이 많아 주거 만족도가 높습니다.

더불어, 어린이에게 특화된 책 놀이터 강서기적의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 아이 키우기에도 좋고 지난해 3월 개관한 국회부산도서관은 강서구의 큰 자랑거리로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회부산도서관 인근에는 9만 평 규모의 센트럴파크가 조성될 예정이고 문화복합시설과 스포츠시설도 건립 중이므로 향후 주거지 인근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미 강서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지역 내 총생산(GRDP) 규모가 1위로 부산 경제의 주축이며, 부산광역경제권 내 산업 및 물류 중추도시로서 위상과 중요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역점시책과 대형 국책사업이 완성되면 강서는 ‘부산의 강서’를 넘어 ‘대한민국 동남권의 중심’으로 우뚝 서고 공항과 항만을 가진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기에 청년층을 비롯한 모든 세대에게 각광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느 도시보다 높은 인구증가율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명지신도시에 부산 최초의 국제학교 로얄러셀스쿨이 2027년에 문을 연다고 하는데, 교육시설에 대한 계획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로얄러셀스쿨의 조기 건립을 위해 부산시 등유관기관과 지속해서 협의해온 결과, 오는 2025년부터 초·중학교 건설 공사가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로얄러셀스쿨은 명문 사립학교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체계가 잘 갖춰져 있고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국적기업 근무자의 가족을 위한 기반 시설로서 외국기업 투자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명지신도시는 젊은 층의 인구 증가로 학령 인구도 급증하였으나, 학교 수가 부족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남고가 명지국제신도시로 신설 대체 이전이 결정되고, 지난 5월에는 명지3중학교 설립안도 교육부 승인을 받는 등 연이어 학교 신설이 확정되었습니다.

또한, 강서구는 올해 개교한 명문초의 강당 건립비를 지원하였고, 체육수업 공간이 부족한 경일중을 위해서 어린이공원에 시설물을 정비,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계속해서 학교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극 힘을 보태고, 과밀학급 및 원거리 통학 문제도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 취임 2년 차의 각오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1년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강서구의 구청장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끼며 ‘위대한 강서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면, 앞으로는 더 구체화해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강서구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동료 직원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감으로써 구민 중심의 적극 행정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한, 강서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메머드급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업 체계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겠습니다.

강서구에 사는 것이 자랑이 되고 강서구민이라면 누구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임기 내 모든 공약사업이 실현되고 성과가 가시화되어 구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강서구가 지닌 가치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계획한 일은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향후 비교 불가의 번영된 도시로 성장하는 강서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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