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에서 ‘트렌드’로 변모

'문래 창작촌', 골목. [박정우 기자]
'문래 창작촌', 골목.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철강소 골목. 과거 서울 최대 철강 공단 지대였던 이곳은 젊은 층에게는 낯선 공간이다. 밤이 되면 골목 사이로 위치한 식당 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인증샷을 남기기도 한다. 이제는 색다른 이름인 ‘문래 창작촌’. 핫플레이스가 된 이곳의 오후를 취재진이 들여다봤다.

예술가들의 예술품으로 시작되는 문래 창작촌 도입부. 그곳을 지나 골목 사이사이에는 카페와 식당, 술집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이색적인 부분은 몇몇 남은 철강소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

현재 문래동에는 100여 개의 작업실과 200여 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제조업 쇠퇴로 일부 공장이 문을 닫으며 형성된 저렴한 임대료를 예술가들이 선점하며 자연스럽게 창작촌이 형성된 것이다.

[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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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명동, 을지로 등에서 보기 힘든 문래 창작촌만의 분위기는 젊은 층에게 ‘트렌디함’으로 작용해 하나의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낙후된 지역이 될 뻔한 이곳에는 낮에도 몇몇 사람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일대를 둘러보고 있었다.

골목을 둘러보던 20대 남성 A씨는 취재진에게 “영등포구만의 매력이 담긴 곳인 것 같다”라며 “즐비한 공장들 사이 감성적인 카페나 식당이 들어선 게 굉장히 이색적이다”라고 말했다.

곳곳을 촬영하던 50대 여성 B씨는 “블로그를 보다 알게 되어 한산할 때 찾아와 봤는데, 나름 분위기 있고 젊은 층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라고 말했다.

문래동 창작촌에 방문하면 벽화와 각종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또 술집과 더불어 갤러리, 공연 등 다양한 종합예술 거리로 거듭난 만큼 문화거리로서 명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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