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종결된 사건 재조사 계획 없다"

▲ 김일병 총기난사 현장 촬영 동영상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지난 2005년 6월 경기 연천군 최전방 경계초소 (GP) 내무반에서 발생했던 일명 ‘김일병 사건’의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자동차쇼핑몰 게시판에는 16일 ‘예전 김일병 사건현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지난 2011년 7월 5일 한 블로거가 게재한 ‘530GP 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이 올려져 있었던 것. 약 50분 길이의 해당 영상에는 2005년 당시 김동민 일병(당시 22)의 총기난사 사건 현장이 담겨있다.

군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영상은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은 물론 체포된 김 일병에 대한 헌병 감식요원의 화학반응 검사 장면 등이 비교적 자세히 기록됐다.

이미 2년 전에 공개됐던 영상이 뒤늦게 알려지기는 했지만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악몽 같았을 당시 상황에 네티즌들은 또 한번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지난 2011년부터 영상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었던데 화가 난다”며 “유출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포털사이트의 운영원칙에 따라 차단 처리된 상태.

논란이 거세지자 동영상을 올린 블로거는 유포 경위에 대해 "영상은 유족들이 제공한 것이고, 동의도 구했다"며 "동영상 내용은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이자, 상처지만 사건의 진실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동영상을 올리는 것"이라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수사가 종결된 사건이기 때문에 재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은 지난 2005년 경기 연천군 최전방 GP에서 근무했던 김동민 일병이 내성적 성격으로 인한 복무 부적응과 일부 선임병의 욕설 및 질책에 앙심을 품고 수류탄 1발과 K-1 소총 25발들이 탄창 2개를 난사해 장교와 사병 등 8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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