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자료=뉴시스
태풍 산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제 16호 태풍 산바가 영남지역을 관통하면서 태풍의 위치와 경로에 포함된 남부 지역 및 강원권이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와 광주•전남, 영남지역에 45만130가구가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중 대부분이 복구됐지만 아직 3만 세대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태풍 피해의 직격탄을 받은 경북지역에서는 주택 3동이 무너지고 제주와 전남, 경남북지역에서 주택 67동과 상가 4동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70세대 1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들 중 42세대 72명은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

경북 성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을 덮쳐 50대 여성이 아쉽게 목숨을 잃었다.

태풍 산바의 피해는 지상뿐 아니라 하늘과 바닷길도 고립시켰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기 총 1,248편 중에 국제선 73편을 포함 총 332편이 결항됐다.

공항별 결항대수는 인천 17편, 김포 96편, 제주 101편, 포항 4편, 청주 7편, 김해 60편, 대구 12편, 울산 8편, 사천 2편, 광주 14편, 여수 8편, 무안 2편, 원주 1편 등이다.

또, 연안여객선 96항로, 172척의 운항 역시 전면 통제됐다. 국제여객선은 부산 등 8개 항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외 88고속도로 광주~대구 방향 3곳과 중부내륙선 2곳을 포함해 107곳이 통제됐고, 농경지와 과수 피해도 확인돼 전남 320㏊, 경북 163㏊ 등 483㏊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낙과피해 18㏊와 논 33㏊에 벼가 쓰러졌다.

한편, 여전히 중형 태풍의 위력을 보이고 있는 산바는 현재 경북 울진 육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간당 37km의 속도로 오후 9시께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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