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이 복원됐다. 단절 이후 87년 만의 일이다.

15일 오후 2시 이화령 휴게소에서 ‘이화령 복원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지역주민, 백두대간 보존관련 시민단체(백두대간 보존회, 백두대간 시민연대, 백두대간 진흥회) 대표와 회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에서는 취타대 연주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축사 등과 더불어 이화령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작시한 이근배, 유안진 시인의 시비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근배 시인의 “솟아오르는 백두대간이여 하나 되는 국토의 혈맥이여” 시를 초등학생 용하정 어린이가 판소리로 공연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백두대간 이화령복원은 우리 민족의 정기와 얼을 바로 세운다는 측면에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며 “한반도 중심 생태축이 연결되어 생태계도 원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절된 이화령 고개에 연장 46m(폭14m, 높이10m) 터널을 만들고, 터널상부를 단절되기 이전의 높이로 성토(해발 548m)한 후 수목을 심어 생태통로를 조성해 백두대간을 복원했다.

정부는 이화령 복원사업 준공과 더불어 앞으로 복원이 시급한 백두대간 단절구간 12개소를 연차적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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