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향년 70세로 세상을 떠났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이날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인해 별세했다. 조 회장은 그간 폐암은 아니지만 고질적인 폐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폐질환 지병이 있었고 완전히 회복됐었지만 다시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연말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폐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후 회복했다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1남2녀를 뒀다. 장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장남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다. 

 주총 이후 상태 급격 악화...향년 70세로 별세 
 한진그룹 "지병으로 앓던 폐질환 재악화"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등 주주들에 의해 사내이사 선임에 실패한 첫 사례가 됐다. 주총 결과에 따라 1999년부터 맡았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며, 충격파가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별세 전까지 한진과 한진칼 대표이사와 진에어, 한진정보통신, 한진관광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한진그룹 측은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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