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사업 수주 관심… 물밑 경쟁 심화

[뉴시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규모 인프라 공사인 만큼 종합건설사는 물론 지역 건설업체 등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사업 수주와 공사 소식이 나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성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 가덕도 신공항 첫 삽 뜰 건설사는?…부산 건설 업체에 관심 집중

- 각종 특혜 비판·초과 예산 논란… 공항 건설까지 험로 예상

지난해 11월 말부터 부산 지역 건설업계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가덕도 공항 선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수주만으로도 로또이기에 사활을 거는 업체들도 있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된 후 부산을 대표하는 ‘한진중공업’과 ‘동아지질’도 주목받는다. 두 기업은 공항 건설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직접적인 참여도 가능하다.

‘동아지질’은 연약 지반 위에 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반 개량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2016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고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골조 및 마감공사’ 시공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 본사는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해 있고, 조선부문 본사는 부산에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범양건영’과 ‘동원개발’도 함께 언급되고 있는 부산 건설사 중 하나다. 범양건영은 부산에 위치한 종합건설업체로 주한미군 비행장 건설을 수주한 적이 있다. 동원개발은 종합건설기업으로 학교와 빌딩, 도로, 교량 등 토목건축공사업 및 주택(APT) 공급업을 영위하고 있다. 동원개발은 공항 건설 후 조성되는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가 조성되면 간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건설사들도 사업 수주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가덕도 신공항 공사 사업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가덕도 신공항 공사 관련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고 전했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 각종 특혜를 담았다는 비판과, 입법 검토과정에서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작성한 보고서에 안전성·시공성·환경성·경제성·접근성·항공수요 등 총 7개 항목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논란이 됐다. 특히 국토부는 사업비가 부산시가 추산한 예산보다 20조가 초과된 28조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