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거된 방치 자전거 2500여 대, 재생 자전거 변신

서울시청. [박정우 기자]
서울시청.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길가에 방치된 자전거가 집중수거된다. 시민들의 이용 및 보행에 불편을 줌과 동시에 도시환경과 미관을 해치는 ‘방치 자전거’를 처리해 ‘재생 자전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방치 자전거를 1월까지 집중수거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지하철역, 대로변, 거치대 등 공공시설물 외에 대학교, 아파트 등 사유지로 범위를 넓혀 집중수거를 진행했다.

매해 서울에서 수거되는 방치 자전거만 약 1만5000대로, 일부가 자치구 지역자활센터 수리를 거쳐 재생 자전거로 재탄생한다. 재생 자전거는 부품 교체와 수리를 거치기에 탄소 저감 효과가 크다. 

시는 올해 재생 자전거를 통해 약 15만6128kg의 탄소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나무 약 900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정도이다. 지난해에는 재생 자전거 2408대가 판매됐으며, 약 22만7556kg의 탄소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거부터 제작까지

재생자전거 판매로 발생한 수입은 지역자활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자활근로자들의 성과급 지금이나 자활기금조성으로 사용돼 노숙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2일 취재진에게 “서울시는 각 지역자활센터하고 협업하고 있으며, 수거한 자활센터 노동자들이 재생 자전거로 만드는 기술을 익혀 그곳에서 판매까지 이뤄지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재생 자전거 구매와 이용은 재활용을 통해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자활기금 조성까지 다양한 효과로 이어지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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