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뉴시스]
윤주경 미래한국당 당선인.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부금 사용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시민당의 윤미향 당선인에 대해 19일 정치권 일각에서 '진상규명 TF'가 긴급 편성된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지난 7일 "정의연 후원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30여년 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 집회 때 돈없는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내지만 제가 벽시계 하나 사달라고 해도 사주지 않았다"고 폭로하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자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던 정의기억연대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인권재단 사람'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정작 기부금 세부 내역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놔 공분을 샀다.

이를 두고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주경·조태용·전주혜 당선인을 중심으로 TF를 구성했고, 미래통합당과 공동으로 TF를 구성할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도덕성과 투명성을 지키는 노력과 결단을 보여줘야 한다. 시민운동 활동가가 아니고 국회의원인 만큼 무거운 공적 책임을 느껴야 하고, 관할 당국은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윤미향 당선인은 지난 30년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일한 공적과 별개로, 당사자인 피해자 할머니들의 비판을 받는 지경에 이른 것을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도 진영 논리로 감싸기만 해선 안된다. 진상규명과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호도한 것을 사과하고 의혹에 앞장서야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주경 당선인은 "그간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윤 당선인 등 정의연의 노고는 위안부에 관해 국제사회 관심을 끈 아름다운 동행이었는데, 이 동행이 현재 진행되는 논란으로 빛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정의연이 투명하고 정직하게 밝혀서, 통합당과 한국당의 정의연 관련 의혹 TF 출범이 없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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