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동과 남미 등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년 같은 시기보다 2배가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창환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중동과 남미 등 글로벌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전년 같은 시기보다 2배가 넘는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카타르 등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건설기계 수주를 잇달아 따내며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8일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동 카타르, 중남미 콜롬비아에서 각각 굴착기 56대, 굴착기 및 백호로더 40대 등 총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이 계약을 포함해 지난 2월 말까지 최근 3개월간 신흥시장에서만 총 2698대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1181대) 대비 수주량이 128% 늘었다.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석탄광산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수단 금광, 브라질 철광석광산 등 지역에서 꾸준히 장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등 지역에서는 최근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건설기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시장이 원자재 값 상승으로 광산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반등하고 있어서다. 

특히 유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 산유국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재개되고 있어 굴착기 등 관련 건설기계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 구리 가격이 지난해 2월 말에 비해 약 60~90% 급등했으며, 국제유가(WTI)도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하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장비개발과 고객밀착형 서비스 강화를 통해 향후 판매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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