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 MOU 체결
해양수산부 주관 ‘수소선박 안전기준개발’ 사업 참여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확보해 탄소중립 시대 선도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 나선다.
5일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한국선급과 ‘수소선박 안전설계 규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 공동 개발 및 오는 2022년까지 국제해사기구에 그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다.
선박이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규정에 따라 건조돼야 하는데, 현재는 수소 선박 관련 기준이 없는 상태. 특히 가스선의 경우 일반 화물이 아닌 액화가스의 저장, 운용, 비상시 절차를 포함한 관련 규정(IGC코드․IGF코드)을 충족해야 하기에 표준 제정이 더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월부터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소선박 안전기준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며 국내외 기술표준 수립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 개발과 관련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울산시 등과 손을 잡고 LNG, 수소 등 친환경 연료 화물창 기술 개발에도 나서는 등 수소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수소경제 주도 글로벌 기업 모임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가 2017년 공개한 ‘수소 규모 확장(Hydrogen, Scailing Up)’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2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전체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디 아람코 손잡고 친환경 ‘수소프로젝트’ 가동
- 삼성중공업, LNG 추진 VLCC 4척 총 4587억 원 수주…연간 목표 22% 달성
- 삼성중공업, 세계 첫 대형선박 자율운항 기술확보 초읽기
- 한국조선해양, 선박 3척 1520억 원 수주…전 세계 중형 LPG선 96% 차지
- 삼성중공업, 영업이익 흑자 전환…올해 수주 목표 8조7000억 원
- 대우조선해양,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적용 친환경 초대형원유운반선 개발
- 한국 조선업, 2년 만에 선박 수주 글로벌 1위 탈환…전 세계 발주량 43%
- 삼성중공업, ‘다목적 해상실증 시스템’ 사업자 선정…스마트십 플랫폼 구축
- 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수주 2배 늘어…3개월간 굴착기 등 2700여 대 수주
-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드림 로드맵 공개…전국 180개 수소 충전소
- 한국조선해양, 선박 7척, 5660억 원 수주…해외선사 4곳 연달아 계약
- 한국조선해양, 원유운반선 2척 1530억원 수주…환경규제 대응
- 현대중공업그룹, 친환경 기술 개발 ‘올인’… 9개사 ESG경영 기반 갖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