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치열한 외교전쟁터를 함께 지킨 든든한 전우”

조태용 국정원장이 취임했다. 조 원장은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야욕을 노골화 하고 있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글=이창환 기자, 사진=뉴시스]
조태용 국정원장이 취임했다. 조 원장은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향해 "야욕을 노골화 하고 있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글=이창환 기자, 사진=뉴시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지난 17일 조태용 제 37대 국가정보원장이 취임했다. 올해 1월1일을 기점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폐지된 이후 첫 원장의 취임이지만, 그의 말에는 무게가 실렸다. 

그는 취임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고도화 및 실전화로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라면서 ”대공수사권 폐지 이후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놓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국정원 입사 당시 가졌던 초심을 강조했다. 애국심과, 국가관, 대적관, 사명감을 다시 한 번 상기해주기를 당부했다. 

조 원장은 윤석열 정권 출범과 함께 초대 주미 대사로 윤 정부와 미국 바이든 정부 사이의 관계 회복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국가안보실장을 지내며 현 정부의 안보 정책 분야의 핵심에서 임무를 수행해왔다. 

올 초 대통령실에서 조 원장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양자,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통상 분야 해박하다”고 이유를 들은 바 있다. 

특히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다양한 우리나라가 직면한 외교 현안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치하했다. 여당 역시 “국가관이나 업무 역량은 충분하게 검증돼 국정원장 자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 원장은 “안보·경제가 얽혀 있는 복합위기 시대에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내야 한다”라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를 갖추고 전문성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조 원장은 국정원 직원들 마음을 하나로 모아 ‘One Team’으로 일할 수 있도록 늘 소통하고, 공정한 인사로 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정원은 치열한 외교전쟁터를 함께 지킨 든든한 전우로, 국정원 직원들의 열정과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원훈을 되새기면서 대한민국과 국정원의 발전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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