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부터 큰 키와 이국적인 마스크로 ‘혼혈’이라는 소문에 시달려온 탤런트 이유진이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한국인 어머니와 스페인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라고 고백했다. 이유진은 이날 많은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온 아버지는 내가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셨다. 그리고 1년 후 어머니와 이혼했고 나는 외할아버지 호적에 올랐다. 서류상으로는 어머니와 내가 자매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사회적인 선입견 때문에 6년간을 숨기고 살아왔는데, 이제 마음이 후련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앞으로 더 모범적인 생활을 하겠다. 내 고백을 계기로 혼혈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유진의 이와 같은 용기에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힘내세요. 혼혈은 결코 흉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D: 초록별)“유진씨는 정말 착하고 당당하게 성장하신 사람이네요.”(ID:네펠타리)“앞으로 활동 더 열심히 하시고 이제 울지 마세요. 이유진 이란 이름 석자만으로도 당신은 당당할 수 있습니다.”(ID: 김은주)이유진은 1998년 ‘슈퍼 엘리트 모델’ 본선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SBS <여고시절>, <태양속으로> 등에 출연했고 현재 SBS <도전1000곡> 진행을 맡고 있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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