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5월22일~7월20일 공연장소: 대학로극장 문의전화: 02-780-6343

이번에 공연되는 <엘렉트라>는 천년에 걸친 연쇄 복수 살인극으로 그리스 비극의 비장함에 흥미로운 요소들을 더해 연극의 참재미를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오레스테스가 자신의 친어머니인 클리템네스트라에게 칼을 겨눌 때, 클리템네스트라는 젖가슴을 풀어헤치며 자식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은 이른바 그리스 비극의 생명이라 할 ‘극적 아이러니’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이 장면은 세기적인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줄거리>그리스 연합군의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동생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유혹당해 트로이로 도망감으로써 트로이와 그리스의 10년 전쟁이 시작된다. 그러나 여신의 분노로 항해할 바람이 불지 않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트로이로 진격하지 못하고 전염병과 더위 등, 여러 악재로 고생하던 그리스 군대는 아가멤논의 딸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쳐야만 트로이로 항해할 수 있는 바람을 내려준다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신탁을 받게 된다. 아가멤논은 여신의 신탁과 그리스 연합군의 총 대장으로서의 명분 때문에 자신의 딸인 이피게니아를 신의 제물로 바친다.이에 그의 부인인 클리템네스트라는 아가멤논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한다.그로부터 10년 후 - 미케네의 아가멤논 왕의 왕궁 앞10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끝마치고 아가멤논은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를 전리품으로 데리고 그리스의 미케네로 돌아온다.

아가멤논의 부인 클리템네스트라는 10년간이나 비어있는 남편의 빈자리를 못견디고 아가멤논과 사촌이자 원수지간인 아이기스토스를 정부로 두었고, 맏딸 이피게니아를 죽인 것도 모자라 카산드라까지 데려온 남편을 보자 분노에 못견뎌 클리템네스트라는 정부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아가멤논을 살해하고 만다. 아가멤논이 죽고 난 7년 후 - 미케네의 아가멤논 왕의 왕궁 앞아버지 아가멤논의 죽음에 원한을 품고 있던 엘렉트라는 어릴 적 도피시킨 남동생 오레스테스를 기다리며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와 그녀의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어머니를 죽이는 죄보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지 않는 죄가 더 크다는 확신에 찬 엘렉트라는 돌아온 남동생 오레스테스와 함께 어머니와 그녀의 정부 아이기스토스를 죽여 아버지의 복수를 한다. 그러나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오레스테스는 미쳐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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