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오종록 출연: 차태현, 손예진, 유동근, 성지루

일매와 태일은 태어나자마자 태일 어머니의 젖을 함께 나눠먹으며 자란 젖동무. 어릴 적부터 오로지 일매 만을 사랑해 온 태일은 거기에 털이 나면 일매에게 장가보내주겠다는 영달의 농담을 굳게 믿고 산다. 한편 일매의 아버지이자 태일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학생주임인 영달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힌 태일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공부는 안하고 말썽만 피우고 하고한날 일매에게 장가가겠다고 떼쓰는 태일의 앞날을 위해 영달은 일매와 계략을 짠다.

다름아니라 전국 30만등 하는 문제아 태일에게 전국 3,000등 안에 드는 우등생이 되면 일매를 주겠노라고 공언한 것.그러자 태일은 오로지 일매를 차지하고 말겠다는 일념으로 날마다 코피를 바가지로 쏟으며 공부해 드디어 서울대에 합격한다. 하지만 일매를 뺏기기 싫은 영달은 태일에게 또다시 사법고시 합격이라는 힘든 조건을 내밀고, 대학에 합격해 일매와 결혼할 날만을 오매불망 기다려 온 태일은 하늘이 노랗기만 한데….

영달의 애걸복걸 부탁에 마음이 뭉클해진 태일은 다시 한번 갖은 노력을 다해 절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사법고시 1차에 합격한다. 그러자 영달도 태일의 노력에 감동 받아 일매와 태일의 결혼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사법고시 1차 합격 축하 파티에서 영달이 둘의 결혼을 발표하려는 순간, 갑자기 일매가 자기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고 태일은 청천벽력같은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태일은 과연 첫사랑 일매를 사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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