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7월17~20일 공연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문의전화: 02-765-3516

1. 조선시대 - 노승과 취발이의 한 판 대결
평생을 불도에만 정진하여 도가 경지에 이른 노장은 어느 날 우연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소무와 마주치고는 그녀의 빼어난 미색에 현혹되어 체면도, 불도도 잊은 채 소무를 쫓는다. 결국 소무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 노장은 소무에게 자신의 염주를 걸어주며 파계하고 만다. 바로 이때 나타난 취발이. 여자에 빠져 넋이 나간 노장을 조롱하며 소무를 가운데 두고 노장과 대무(對舞)를 한다.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취발이는 결국 노장을 푸른가지로 내리쳐서 쫓아내고 소무의 사랑을 얻어 아들까지 낳고 행복하게 산다.

2. 2003년 - 늘 푸른 예술단
탈춤기량을 기본기로 갖춘 늘푸른 예술단은 단원들의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부자카드 판촉이벤트에 참여한다. 힘찬 춤을 추어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보지만 가입신청은 저조하다. 단원들은 할 수 없이 자신들부터 카드가입을 하여 실적을 채우지만 취발이는 이에 반발하여 예술단을 이탈한다. 나머지 단원들은 돈 많은 노장을 소무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여 자신들의 카드 빚을 갚자고 모의한다. 결국 노장이 소무를 취하자 이번에는 소무를 키워낸 사당과 작당하여 원조교제 운운하며 노장을 협박한다. 그러나 사당은 노장의 유혹에 넘어가 일확천금을 미끼로 사기를 치는 노장의 앞잡이로 전락한다. 노장과 사당의 작전에 넘어 자빠진 먹중들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나타난 취발이에게 노장과 한판 붙어보라고 한다. 뒤늦게 소무의 사랑을 깨달은 취발이는 관객들의 응원속에 노장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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