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일정: 7월25일~8월24일 공연장소: 연강홀 문의전화: 02-708-5001

주인공 오필리아는 연극 배우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 덕분에 셰익스피어 희곡 ‘햄릿’의 등장 인물과 같은 이름을 갖지만 정작 무대에는 서보질 못한다. 목소리가 작아 겨우 대사를 읽어주는 일에 만족해야했다. 유명한 희극과 비극의 대사를 모조리 외워버린 오필리아. 그러나 연극의 시대는 가고, 오필리아도 늙어 버린다. 극장이 문을 닫는 날 무대를 찾은 할머니 오필리아는 그림자를 사귀게 된다.

주인없이 세상을 떠돌고 있는 그림자 ‘장난꾼’들이 하나둘씩 오필리아를 찾는다. ‘무서운 어둠’, ‘외로움’, ‘밤앓이’, ‘힘없음’, ‘덧없음’ 등 그림자들은 대사를 읽어주는 오필리아와 함께 오필리아 그림자극장을 열고 멋진 공연을 펼친다. 한창 공연중이던 어느날 크고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난다. 인생의 희극과 비극, 행복과 멋진 공연까지 맛본 오필리아는 ‘죽음’이란 이름의 그림자까지 받아들이며 눈을 감는다. 그러나 오필리아는 죽은게 아니었다. 천사들을 관객으로 그림자극을 공연하며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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