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수감생활에 이은 아버지의 ‘건강 이상설’….“노소영씨만큼 최근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은 없을 것”, 정치권 한 관계자의 말이다. 남편 최태원 SK(주) 회장의 오랜 수감 생활을 지켜보는 아내 노소영씨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노소영씨에게 지난 6월 13일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었다. 남편 최 회장이 이날 1심 법원으로부터 부당내부거래 및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 회장이 지난 2월 22일 검찰에 구속된 후 노씨는 그간 공판에 빠짐없이 참석해왔고, 4개월여의 옥중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왔다.사실 재계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최 회장 부부의 불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 때마다 기자들에게 “헤어졌으면 좋겠느냐”며 강한 어조로 불만을 표출해왔다.그리고 이번 최 회장의 구속과 수감생활을 통해 노씨는‘부부간 애정전선’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옥중 뒷바라지 등 애정을 과시했지만 1심실형 판결로 그녀의 노력은 허사가 됐다. 여기에 최근 그녀의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까지 제기되고 있어, 그녀의 심기를 무척 괴롭히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노 전 대통령은 최근 전립선 질환이 더욱 심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남편에 이어 아버지의 건강으로 인해 노씨의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노씨는 최근 주변 사람들에게 “오랜 수감생활 탓인지 남편이 최근 많이 수척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고 심경을 토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씨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유학중이던 지난 88년 역시 같은 대학에 유학중이던 최 회장을 만나 연애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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