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시험가동 못하고 경기 치를 판올해 들어 예년 평균을 웃도는 잦은 비로 인해 건설 공사 현장마다 공기차질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절대공기가 부족한 전주 실내 수영장은 예상치 못한 비 때문에 자칫 시험가동마저 못한 채 체전을 치르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마다 우기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물론 발주처에 공기연장을 목적으로 기상증명서를 발급받는 사례가 부쩍 늘어 나고 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13일 간 비가 내린 것을 포함해 올들어 이달 현재 강우일은 62일로, 평균 2.7일에 하루 꼴로 비가 내렸다.

이러한 이상기온을 반영하듯 기상증명서 역시 올들어 247건을 발급,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0건에 비해 50여 건이 늘었다. 전주수영장의 경우 지난해 11월20일 착공 이후 눈과 비가 내린 일자는 70여 일로, 평균 2.6일마다 비와 눈이 내려 공사 진행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4월에는 하루 걸러 비가 내리는 바람에 공기 단축에 실패, 당초 계획한 8월말 준공을 포기하고 9월말로 연기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양생이 필요한 골조공사를 마치고, 외벽 및 지붕패널을 공장에서 제작 중이며, 이달 말께 현장 조립이 가능해 비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준공은 1개월가량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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