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강내면 강내 초등학교(교장 남상수)에는 일반 소나무 보다 3∼4배정도 더 큰 솔잎을 자랑하는 대왕송과 길이가 1∼2㎝로 가장 작은 솔잎의 소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이 학교에는 일명 왕솔잎나무로 불려지는 대왕송이 마치 시골 느티나무처럼 울창한 모습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시골학교 터줏대감으로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 소나무는 수령이 불과 50∼6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무둘레가 어른들 한아름정도 되고 키 또한 12m 이상 훌쩍 자라 언뜻 보기에 백여년은 족히 자란 것 같다.이 나무는 일반 소나무 솔잎 길이(6∼7㎝)보다 무려 3∼4배가 큰 30㎝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희귀종으로 나무 한 줄기에서 잎이 5개씩이 돋아나는 마치 빗자루 같은 특이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학교 총 동문회장 김태길(71·전 청원군 교육장)씨는 “일제 강점기인 1940년경 이 학교 교장이었던 일본인 야마모도 가스오씨가 본국에서 가져다 현재의 자리에 심어 60여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남상수 교장은 “이 나무에 대해 전해 듣기로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아메리카 대륙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나무로 솔방울이 달리지 않아 접목이나 종자 번식이 사실상 불가능한 나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학교 연못가에는 수령 약50∼60여 년 정도에 둘레 30㎝, 키 약5m에 1.5㎝의 초미니 솔잎의 소나무가 함께 자라고 있다.<충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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