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의혹사건을 놓고 전례없는 강경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고 있다. 대검 게시판에는 때아닌 일부 네티즌들의 격려와 칭찬 메일이 폭주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측의 검찰수사에 대한 비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도저도 어찌할 수 없다는 게 집권여당인 민주당 관계자들의 속사정, 민주당측 한 관계자는 “집권여당이 검찰로부터 이런 수난을 당할 수 있느냐”며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청와대가 스스로 검찰통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 마당에 검찰이 뭐가 무섭겠냐”며 “역대 정권에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암묵적 지휘체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청와대가 검찰통제력을 상실했다는 얘기다. 이러한 원인은 지난 3월9일 열렸던 노대통령과 ‘전국 검사와의 대화’에서 비롯됐다는 게 일반적 분석. 당시 노대통령이 검찰의 엄정한 중립을 위해 통제하지 않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기 때문에 청와대가 검찰에 전화 한통도 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검찰내부에서는 공공연하게 이날(3월9일)을 ‘검찰독립기념일’로 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후 검찰내부 수사 분위기도 상당히 달라졌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일반적 시각. 과거처럼 권력의 눈치보는 그런 수사는 하지 않겠다는 게 현재 검찰 내부 분위기다.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수사에 대해 청와대가 전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은 검찰에게 막강한 권력을 거머쥐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경계의 시선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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