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두장에 흘러간 추억의 노래 35곡 수록“여러분 안녕하세요, 전국노래자랑의 송해입니다’.매주 일요일 정오마다 이렇게 외치고 있는 송해(76)씨가 특별한 변신을 꾀했다. K1TV 전국노래자랑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하고 있는 송해(76)씨가 최근 메들리 앨범을 내 화제다. 20여년간 전국노래자랑에서 구수한 말솜씨로 진행을 해왔던 송씨가 ‘진행자’가 아닌 앨범으로 ‘자신의 진짜 노래자랑’을 하고 있는 것.

앨범제목은 ‘송해쏭’. 50년 동안 연예활동을 하며 발표한 첫 독집 앨범이라 그만큼 애착도 간다. 두장의 CD에 옛 추억을 회상할 만한 노래를 무려 35곡이나 담았다.‘이별의 부산 정거장’, ‘대지의 항구’, ‘감격시대’등 중·장년층을 겨냥한 추억의 메들리 앨범인 셈이다. 송씨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전국노래자랑’의 시그널 음악이 시작을 알리고 이어 흥겨운 노래가 이어진다.송씨는 “35곡의 노래를 NG없이 끝마칠 수 있었수. 앨범 작업시간도 6시간 이라우”라며 “이는 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얻은 노하우 때문이라우”라고 말했다.이제 80세가 가까운 나이임에도 그는 아직도 건강하다고 자신한다.

송씨는 “녹화를 위해‘전국’을 돌아다닌 탓인지 아직도 40대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우”라며 “이 때문인지 여섯시간 노래도 문제 없다우”라고 밝혔다.그는 노래프로그램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진행자다. 20여년간 진행한‘전국노래자랑’을 비롯, ‘가로수를 누비며’, ‘유공쇼’등 수많은 노래프로그램을 진행했다.송씨는 “지난 60년대말 동료와 함께 콩트와 노래를 담아 앨범을 낸적이 있다. 이번이 두번째 앨범이지만 독집은 처음”이라며 “50여년간 연예생활을 하다보니 추억거리를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 같다.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추억을 남기고 싶어 앨범을 내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한편 송씨는 최근 밤잠을 설친다. 광복절 특집으로 ‘전국노래자랑- 평양편’을 찍게 됐기 때문. 황해도 재령이 고향으로 1·4 후퇴 때 부모님과 형제들을 북에 남겨 두고 혼자 월남한 그에게 이번 평양방문은 그만큼 남다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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