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대한투자증권(이하 대투) 사장이 대투의 독자적 경영정상화를 자신하고 나섰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회계연도 1/4분기(4∼6월)에 728억원의 흑자를 올렸다”며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는 1,5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공적자금 투입 이후 경상적 손익은 3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차입금도 4,200억원을 축소하는 등 경영 수지가 대폭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약속(MOU) 이행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영업 방식도 기존 수탁고 중심에서 수익 중심 영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영업점 지원을 위해 파격적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투신사 구조조정과 관련, “회사를 매각해도 주식을 팔 수 있는 정도의 경영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뚜렷한 방향도 없는 투신 구조조정 논란은 오히려 영업력을 떨어뜨리고 불신을 키우는 등 경영정상화에 방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상태로는 공적자금의 추가 투입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기 정상화를 통한 공적자금 회수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투에는 지난 1999년 12월 9,000억원, 2000년 6월 1조9,000억원 등 모두 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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