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이며 대한축구협회장 등 다방면에 활동 중인 정몽준 의원이 축구계를 통해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재개할 조짐이다. 그는 최근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 창단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지지 철회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지 8개월만이다. 그동안 대선 직후 유학을 다녀온다며 외유에 나서는가 하면 4월 한일 축구대표전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어색한 조우를 갖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9일 월드컵 1주년을 기념해 전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주역들과 오찬을 갖고 서울팀 창단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여자 축구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국회에 상정한 상태라고도 말했다. 평소 의정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정 의원이지만 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의원직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또 히딩크 감독과 코엘류 감독에게 시민구단, 유럽 명문 클럽 등의 운영 실태에 관한 조언을 참조, 서울팀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본업과 부업이 명확하지 않은 채 축구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몽준 협회장의 노력이 한국 축구 발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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