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핵심인 정동영 의원이 활발한 국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 의원은 7월13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진보정치회의’에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다. 이 회의는 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영국 블레어 총리가 주축이돼 만든 모임이다.올해 회의에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 등 세계 정상 10여명과 ‘제3의 길’의 저자인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참석한다. 정 의원은 이번 모임에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는 북핵문제와 관련한 해결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정 의원측은 “원래 노 대통령이 초청받은 것인데 갈 수 없게 되자 청와대 요청으로 정 의원이 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월에도 노 대통령 당선자를 대신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바 있다.한편 청와대가 정 의원을 국제무대에 잇따라 소개하는 것을 두고 정치권은 차기주자 만들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이나 부산으로 옮길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정 의원의 이번 모임에는 신주류인 천정배·김희선 의원이 동행한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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