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무총리가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행사 등 국정에 적극 참여할 뜻을 피력했다. 고 총리는 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출입기자 오찬간담회에서 “앞으로는 필요하면 헌법이 보장한 국무위원 해임건의권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고 총리는 이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혼선을 초래한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그러나 현 단계에선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윤 부총리 해임 건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 총리는 또 각종 사회갈등 문제와 관련해 “총리 주재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2회(수·토요일) 정례화 하겠다”며 “회의엔 법무부와 행자부 장관은 물론 청와대 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사안별 관계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경찰청장 등이 상시 배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총리는 새만금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요구하며 사표제출 등을 강행하려는 전라북도 공무원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단체연가 등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은 절대 있어선 안되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선행동 후대화’, ’선파업 후타협’ 등 왜곡된 우리사회의 행태는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철>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