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정치활동 계속 의지를 피력했다. JP는 29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은 대통령을 지낸 분이고, 나는 대통령을 안하려고 했는데 같은 차원에서 3김이라면 위화를 느낀다”며 “내각제 의지가 남아 있으므로 내년 총선에서 정계에 남아 잠들 때까지 걸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주변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일국의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도 여러가지 의문스러운 점을 제대로 풀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슬프게 생각한다”며 “깨끗하게 풀려면 검찰에 의뢰, 깨끗하고 권위있게 해결해 달라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신당론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때만 되면 힘 좀 있는 당들, 국민이 관심있는 곳에서 헤어지고 신당하는 게 계속됐는데, 그대로 간다면 우리나라 정당이 국민에 뿌리내릴 계제가 못된다”며 “다만 보혁이 갈라서서 건전한 정책대결이 될 수 있는 정계개편이 수반된다면 또 하나의 과제로 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JP는 노 대통령의 현충일 방일 및 천황 면담 논란에 대해선 “고의로 억지로 그렇게 된 게 아니니 이해하고 조용히 받아들이는 게 좋다”는 입장을 보였고, 일본의 ‘우경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여러 위험스러운 행보 때문에 많은 논란이 됐던 유사3법이 통과됐지만 우리로서는 그리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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