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국 400만이라는 흥행돌풍을 일으킨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가 이번에는 시골 할머니 집이 아닌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가제, 이상훈 연출, 기획시대 제작)>에서 나이트 삼류 MC인 철부지 아빠 철수(정웅인 분)를 돌보는 의젓하고 속 깊은 아들 김초원 역으로 캐스팅된 것. 영화 <아빠하고 나하고>는 새롭고 신선한 기획으로 화제가 되었던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뷰티풀 선데이 - 대한해협>등의 연예오락프로그램과, 시트콤 <여고시절>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 각별한 재능과 유연한 연출력을 인정 받은 이상훈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이다.

태어나자마자, 고등학생이었던 아빠 철수에게 퀵 서비스로 배달된 초원은 변두리 성인 나이트에서 젖 동냥으로 자란다. 어느덧 8살이 된 초원은 나이트에서 학교로 등교하는 유일한 초등학생이 된다. 나이트라는 이색적인 공간 속 순진 무구한 어린아이 초원을 중심으로 펼쳐질 영화<아빠하고 나하고>는 말장난 중심의 도식화된 코미디에서 탈피한다.

나이트의 각종 인간 군상들 모습을 요절복통 캐릭터 코미디로 그리고, 철수와 초원의 남다른 가족애를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을 웃기고 울릴 것이다. 유승호가 맡은 초원역은 보통 어린아이와 달리 나이트에서 성장해 비속어가 표준어인양 천연덕스럽게 사용하고, 화투장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특별환경 아이’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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