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이든 급성이든 스트레스·음주·불규칙한 식사 등에 기인자신에 맞는 섭생 취하며 염증치료 한약 곁들이면 좋은 효과현대인의 질환중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위염. 스트레스, 술, 담배, 폭음 등 갖가지 식생활 습관과 뚜렷한 원인없이 찾아오는 위장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위염은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뉜다”면서“무엇보다 식생활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염이란 위의 점막에 염증이 있는 것을 말한다. 분류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으나 증상에 따라 크게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나뉘어진다. 만성 위염은 위의 점막에 만성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급성 위염과는 달리 분명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만성 위염은 표층성 위염, 위축성 위염 및 비후성 위염으로 나뉘어져 왔으나 현재에는 표층성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하고 있다. 즉, 표층성 위염에서 위축성위염으로 진행되어 위가 위축되는 과정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만성위염의 본태는 위점막결손과 그 재생과정에 있어서 불완전한 재생(복구)에 대응하는 병변이라 할 수 있다.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축성 위염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건강한 사람들에 비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 및 항진증, 만성부신피질 저하증, 뇌하수체기능 저하증, 당뇨병등의 내부질환 환자들에서 위축성 위염의 발생이 많다. 그 외에도 만성신부전, 요독증, 동맥경화증, 철분결핍성 빈혈 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십이지장액(주로 담즙)이 위속으로 역류하여 영향을 끼치며, 심인성 스트레스로 인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위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때와 위수술 후에도 발생하게 된다. 급성위염에서 만성위염으로 이행된다는 것이 시사되고 있고, 식이, 조미료, 약물, 알코올, 커피, 담배 등의 외인성 인자가 만성위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위염의 증상은 다양하며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된다.

표층성 위염은 상복부에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식사 직후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상복부가 무겁게 눌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메스껍고 가슴이 답답하여 소화성 궤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명확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없고 소화불량증상이 있다. 기름기나 조미료(짜거나 매운 것)를 많이 넣은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을 갖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식한 직후에 상복부에 불쾌감이나 복통을 느끼며 식사 후에 바로 배가 불러지고 압박감을 동반할 수 있다.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움과 구토, 전신 권태감,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빈혈이 합병되는 경우에는 혀에 위축성 변화가 오며 피부에 이상감각을 가져올 수 있다. 만성위염의 치료는 발생원인이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아 실제적인 원인요법은 없고, 대증 요법이 시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원인이 된다고 추측되고 있는 알코올, 카페인 등이 들어 있는 음료, 향신료, 차거나 뜨거운 음식 혹은 음료 등과 아스피린, 항생제 등의 약물의 섭취 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요법을 쓸 경우 표층성위염에서는 소화성궤양에 준하여 제산제, 항펩신제, 진경제, 진정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위축성 위염에서는 점막보호제, 소화관운동 기능조정제가 사용되며, 때에 따라서는 정신안정제가 병용될 수 있다. 만성위염의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섭생이다. 즉 일정한 식사시간과 커피 등 위액분비를 높여줄 수 있는 것들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폭음, 폭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급성위염 중 가장 흔한 것은 급성 출혈성 위염(또는 급성 미란성 위염)이다. 위점막의 염증과 미란을 동반하여 대개 출혈을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대개 심한 질환이나 여러 약물 등에 기인한다. 심한 외상이나 수술, 호흡부전, 쇼크, 광범위한 화상 등 심한 질환에서 동반하는 급성위염을 스트레스 유발 위염이라 하며 그의 자세한 기전은 확실하지 않으나 위점막의 허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급성위염은 폭음, 폭식, 부패, 오염된 식품의 섭취, 술, 담배, 커피,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음식의 섭취 또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제복용과 방사선 치료, 화상, 수술, 스트레스, 너무 강한 양념을 한 음식의 섭취 그리고 세균성 식중독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급만성 위염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러한 경우 항생제나 비스무스 제제를 사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은 대개 상부위장관 출혈로 인한 대변 잠혈 양성이나 경미한 빈혈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복통이나 오심,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급성위염의 치료는 먼저 원인이 되는 식사성 인자를 제거하고 위점막의 보호와 재생에 노력해야 한다. 위를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1∼2일 정도 절식하는 것이 좋다.구토가 심한 경우는 비경구적으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며 급성증상이 줄어들면 당질식품을 위주로 한 유동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차차 반유동식, 죽 등으로 이행한다.위점막을 자극하거나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제한하고 식사는 가능하면 소화가 쉽고 자극이 적은 것으로 담백하게 해야 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소량씩 여러 번으로 나누어 하며 당질 식품중 섬유소를 많이 함유한 식품은 제한해야 한다.

육류는 지방과 결체조직이 적은 살코기와 흰살생선이 적당하며 향신료나 알코올, 카페인, 흡연 등은 피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염치료에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몸이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때 인체는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물이 들어오면, 설사나 구토를 통해 이를 빨리 몸밖으로 내보낼 수가 있지만 음식을 제대로 가려주지 못하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몸은 지치게 되고 내 몸과 맞지 않는 음식물이 그대로 적체되어 여러 질병을 야기하게 된다는 것. 주영한의원(02-2273-8694) 한정수 원장은 “현대인들의 위장질환은 대부분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음주, 불규칙한 식사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염증을 없애주고 위장이나 대장에 뭉친 기운을 고르게 하는 한약재로 위장질환의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또 “많은 사람들이 위염은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흔히 신경성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서 “체질에 따라 자신에 맞는 섭생과 식이요법을 하면서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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