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이 붉어지면 폐혈증, 뇌염, 뇌막염 의심입, 눈, 피부상태따라 건강지수 달라져예부터 우리조상들은 몸 겉모양의 변화를 보고 병이 있는가 없는가를 알아도 내고 병이 얼마나 심한지 심하지 않은지를 짐작도 했다. 또 이에 기초하여 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법은 특별한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이를 기초로 스스로 병을 예방하고 병의 경과를 제때에 알고 대책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몸의 겉모양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데는 한계가이 있다. 이 진단방법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것이므로 전적으로 여기에 의지하여서는 안됨을 명심할 것.

얼굴색

일반적으로 추울 때 얼굴이 파래지는데 이것은 모세혈관들이 수축되면서 피가 흐르지 못하고 차 있기 때문이며 또한 풍중이거나 냉증이며 아픔이 심하거나 몹시 놀랐을 때이다. 여성들이 얼굴이 푸른 것은 비위가 약하고 월경이 고르지 못할 때이며, 어린이들이 얼굴이 파래지는 것은 경풍을 일으킨 때로 본다.이에 반해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병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이 있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데 그 정도는 그리 심하지 않다. 오후에 뺨이 붉어지는 것은 폐결핵 때이며 시간에 관계없이 붉어지는 것은 폐혈증, 뇌염, 뇌막염 때이다. 갑자기 높은 열이 나면서 앓을 때에는 뺨이 붉어지면서 좀 붓게 된다. 승모관협착증 환자의 일부에서 핏줄이 불어난 결과 뺨이 붉으스레해지는데, 얼굴은 약간 부석부석해지고 입술이 파래지는 것이 특징이다.얼굴의 전반적 색이 누르스름해지는 것은 간장병, 용혈성 빈혈, 암 등을 의심할 수 있는데, 이것은 담즙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누렇게 된다.

심한 당뇨병, 심한 영양장애 때에도 볼 수 있다. 영양장애나 위 속에 담즙이 있을 때는 얼굴색이 누래지면서 약간 붓는다. 얼굴색이 누르스름하면서 수척한 것은 만성 위염 때 볼 수 있다. 얼굴이 희어지는 것은 온 몸에 필요한 피와 혈색소의 양이 부족된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같은 경우는 무엇보다 빈혈이 있거나 저혈압, 천식발작, 영양장애 등일 때에 볼 수 있다. 외상으로 피를 많이 흘리거나 다른 원인으로 몸 안에서 출혈을 할 때 즉 잇몸출혈, 위장출혈, 항문출혈, 자궁출혈 등일 때도 얼굴이 희어진다. 이 밖에 얼굴색이 희면서 흰점이나 흰무늬가 있는 것은 기생충증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입과 입술

입술이 희유스럼한 것은 빈혈이 있을 때에 많이 보게 되며, 입술이 푸르스름한 것은 피가 잘 돌지 못하는 병인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중풍이나 호흡부전이 있을 때에도 입술이 파래진다. 건강한 사람의 입술이 갑자기 푸른색을 띠는 것은 추위를 타는 것이다. 입술이 붉어지는 것은 열성 질병 때이며 병이 심하면 입술이 갈라지기까지 한다. 또한 입술이 붉으면서 자주빛이 도는 것은 어혈이 있을 때이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크루프성 폐염, 감기, 학질, 유행성 뇌척수막염, 재귀열, 식중독 등 열이 높으면서 병이 심할 때 볼 수 있다. 대체로 입술이 흑자색을 띠면 염증이 심하거나 병세가 나빠지고 위중하다는 표현이다. 입이 전체가 찌그러지는 것은 안면 신경마비가 왔을 때다. 이 때는 건강한 쪽 입술이 마비가 된 쪽으로 끌리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입을 다물고 있을 때에는 잘 모르나 웃거나 말할 때 뚜렷하게 나타난다.



병이 생기면 눈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생기곤 한다. 때문에 눈에서 생긴 여러 가지 변화를 보고 병을 진단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눈에 광채가 있으면서 눈알이 잘 움직이고 눈꺼풀도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건강하다는 표현이다. 양쪽 눈알이 두드러지고 눈꺼풀 사이가 넓어지는 것은 갑상선의 가능항진으로 오는 바세도우씨병이 있는 경우이다. 근시가 심한 사람들도 약간 눈 앞이 도드라져 나올 때가 있다.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되는 것은 비위에 병이 생겼을 때이며 흔히는 황달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눈의 흰자위가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것은 간에 병이 있거나 골형성 부전증이 있을 때이다.

눈알이 안정감을 잃고 흔들리는 것은 여러 가지 뇌와 귀의 질병이 있을 때에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눈알이 붉은 것은 심장에 병이 있거나 폐염을 비롯한 열성 질병, 급성 결막염 때이며 결막이 창백한 것은 빈혈이 있을 때이다. 눈꺼풀이 내려 앉은 것은 동안신경마비 때이며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것은 안면 신경마비가 온 것으로 본다. 눈이 약간 붓고 얼굴이 부석부석한 것은 부종의 초기증상이다. 임상에서 눈두덩이 붓는 것은 심장병이나 콩팥병으로 오는 것이 많으며 특히 눈두덩이 잘 붓는 것은 콩팥병 때이다. 노인들은 몸이 약해졌을 때에도 아래의 눈꺼풀이 붓는 현상이 나타난다. 눈을 치뜨거나 곧추 보며 눈이 동그랗게 되거나 눈을 감고 눈알을 바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경풍이거나 병이 아주 위중하다는 증거다.

피부

몸 안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변화들은 바로 피부에 반영이 된다. 피부에서는 색, 꽃돋이, 가려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므로 의사들도 이것을 가지고 병을 진단하는 데 많은 참고를 하게 된다.피부색이 파래지는 것은 모세혈관에서 산소가 적고 탄산가스가 지나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을 때에는 입술을 비롯하여 피부가 늘 파래져 있다. 또 심장판막증, 심근질병, 심장성 천식, 기관지천식, 기도이물, 폐렴, 삼출성 늑막염을 비롯하여 약물중독, 종양 등일 때 입술을 비롯하여 귀, 뺨, 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파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붉어지는 것은 몸에 열이 있거나 물질대사가 항진되거나 식물신경장애가 있을 때 말초혈관이 확장된 결과다. 주로 간장병, 고혈압병일 때에 피부 특히 얼굴이 붉어진다. 창백해지는 것은 피부의 핏줄이 줄어들거나 피 가운데 혈색소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일반적으로 몸에 피가 적을 때 볼 수 있다. 출혈환자에게서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은 흔히 보는 일이다. 만성 콩팥염, 악성 고혈압병, 만성 연중독 등에서 볼 수 있다.

<자료제공 : 겨레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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