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쓰지 않고 있으면 약해진다. 머리를 쓴다는 것은 초조감이나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도리어 장수의 적이니까.곧잘 ‘저 사람은 신경형’ 이라느니, ‘이 사람은 지능형’ 이라느니 하는 말들을 한다. 선천적으로 예민하다든지, 혹은 머리가 좋다든지 하는 소리다.미국의 심리학자 지고는 사람의 체형을 분류하여,두뇌형·소화형·호흡형·근육형이라 하였다.<근육형>은 근육이 발달하고 스포츠에 적합한 체격인 사람. 가슴은 두껍고 넓으며, 어깨는 우람하고, 팔이나 손도 늠름하다.

그 반면에 뇌는 작게 움츠렸으며, 사물을 생각하기보다는 행동적인 타입이다.<소화형>은 비만형이라고도 하여, 배가 나오고 손발이나 손가락은 짧고 희고 부드럽다. 여자라면 원만하고 상냥한 사람이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소화하고, 잘 잔다. 다혈질이고 활동적이지만, 의외로 심성은 염려형이다. 사교성이 풍부하지만, 성급하고 인내력이 부족하다.<호흡형>과 <두뇌형>은 지능형인 바, 가늘고 길며, 근육 발달이 나쁜 체격으로서, 가슴은 얇고 목도 가늘고 길다. 신경질인 사람이 많은데 감정은 풍부하고, 뛰어난 감각을 지녔다. 과학자·예술가에게 이 타입이 많은데, 집중력이 강하고 머리가 좋다고 한다.

그렇지만 누구나가 어느 한 타입에 꼭 드러맞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역술가의 수작같은 것으로서, 사람이란 매우 복잡해서 각자가 여러가지 경향을 지녔으므로, 누구나가 어딘지 해당되는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다만 분명한 사실은, 두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서, 쓰지 않고 있으면 ‘불활동성 위축’을 일으켜서 약해져, 쓸모가 없어진다는 점이다. 밤낮 누워서만 지내다 보면 자는 버릇이 생겨, 귀찮아서 아무일도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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