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으로 애정 확인하는 여자

남자는 말의 이치에 좌우되지만, 여성은 감각적인 것에 좌우되기 쉽다는 말이 있다. ‘원초적인 촉각’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맨은, 촉각에 호소하는 상술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예컨대 구두라면 손님더러 신어보게 하여, 자연스럽게 손님의 발을 만져본다. 부인복의 경우라면 이러니 저러니 하며, 손님의 손이나 어깨에 접촉한다. 때로는 등의 지퍼까지 올려준다고 한다.연애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아니, 연애에서야말로 제 심정을 그녀의 촉각을 통해서 호소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남녀교제 강좌에서는, 남자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여성의 손에 접촉할 것인가가 필수과목이 돼 있다고 한다.

여성에게 시간을 물을 때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손목시계에 접촉한다. 다방이나 전동차에서는 여성이 보고있는 책이나 잡지를 함께 들여다보는등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되도록 빈번하게 그녀에게 접촉해야 한다.말로 ‘사랑한다’ 고 호들갑을 떠느니보다는, 잠자코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편이 훨씬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비록 개인차는 있을망정, 여성은 피부 감각으로 남자의 애정을 실감한다. 평소부터 몸을 접촉할 기회가 많은 남자에게는 친밀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다른 여자에게 한눈파는 남자

여성으로서 보면 “남자는 왜 어엿한 제 사람을 놓아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는 것일까?”하고 의아로울 것이다. 그러나 성(性) 심리학 이론에서 보면, 남자의 그런 성벽에는 어떤 의미에서 자연스런 면도 있는 셈이다. 본래 사람의 성적 욕구는 일시적인 것이요, 상대자를 바꿀 때마다 새롭게 타오르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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